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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코스피2400터치]외인 매수세·실적 업고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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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서승범 기자]코스피지수가 2400선을 넘겼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장 초반부터 상승해 오전 9시 48분 기준 2400선을 터치하고는 다시 2390선으로 내려왔다. 이로써 코스피지수는 올해에만 400포인트 가량 올랐다.

코스피지수의 상승은 연초부터 지속된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연초부터 이날 현재까지 코스피시장에서 9조222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이 ‘바이코리아’를 선택한 것은 그동안 국내 기업들의 실적 대비 증시가 저평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의 평가가치(밸류에이션)를 가늠할 수 있는 모건스탠리 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코리아 인덱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9.7배다. 이는 선진국(16.5배)이나 신흥국(12.2배)보다 낮은 편이다.

또 스위스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달 한국을 ‘가장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할 시장’으로 꼽기도 했다.

또 삼성전자주 취득 등 기타 부문의 순매수가 코스피 상승에 주효 원인으로 꼽혔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코스피지수가 2400선에 멈추지 않고 연내 2500선 이상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기간 급등에 따라 잠시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나 국내 기업들이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외국인투자자들과 일반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서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계속되는가운데 실적기대감과 신정부의 정책적 기대감이 유효한 국내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국내외 증시가 급등해 상승 탄력이 둔화된만큼 종목에 따라 변동폭이 클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를 요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상승 속도는 느려지고, 경기와 기업이익에 대한 평가가 변동성을 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거시환경에 대한 평가는 신중함이 필요해 보인다. 국제유가를 비롯해 각종 물가지표가 둔화 조짐을 나타내고, 미국 소비둔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상반기 추세를 연장시키기 위해서는 현재 투자자가 믿고 있는 모든 것들이 변하지 않았음을 확인시키는 증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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