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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외국인력 증가로 광주·전남 일자리 6000~1만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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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영 전남대 교수 한국은행 주최 세미나 주제발표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외국인 근로자가 광주·전남에서 연평균 10% 증가할 경우 내국인의 단순노무일자리가 광주는 6000명, 전남은 1만명이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개최한 2017 지역경제세미나에서 전남대 경제학부 이찬영 교수는 '고용 절벽시대 광주·전남지역 외국인력 활용 방향'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교수에 따르면 2020년까지 외국인근로자가 연평균 10% 증가하면 내국인 기계조립종사자는 광주가 7000~1만명, 전남은 8000~1만1000명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기준 외국인력은 광주가 1만1937명, 전남이 2만2657명으로 조사됐다.

자치구별로 광주는 공단이 밀집한 광산이 가장 많고, 전남은 수산업이 활발한 완도가 가장 많았다.

광주·전남지역은 취업 목적으로 입국한 외국인근로자를 중심으로 외국인력이 증가하고 있다.

2008년부터 2015년까지 외국인근로자가 광주는 연평균 10.1%, 전남은 14.4%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가장 높은 곳은 제주로 21.7%, 가장 낮은 곳은 인천으로 4.4%로 나타났다.

광주·전남지역 외국인력은 공단이 밀집된 도시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수산업 특화지역에서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목포, 여수, 영암 등은 제조업 부문 저숙련 외국인력 유입이 많았고 고흥, 완도, 진도 등에서는 수산업 인력 고령화에 따른 외국인력 유입이 증가했다.

전체 취업자에서 외국인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광주가 2008년 1.18%에서 2015년 1.96%로 증가했고, 전남은 같은 기간 0.84%에서 2015년 2.54%로 늘었다.

이 교수는 "짧은 시일 내에 인력 고령화와 기업의 영세성을 쉽게 탈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외국인근로자 유입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현 시점에서는 외국인력 유입이 내국인의 일자리 기반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외국인력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외국인력 활용 방안으로 내국인력 일자리 대체 최소화, 외국인력 수급시스템 안정화, 외국인력 지원시스템 접근성 강화, 내·외국인력 상생협력 체계화 등을 제시했다.

mdhnew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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