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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종합]文대통령, 국제 무대 데뷔···한미 정상회담 차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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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미국 순방길 나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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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문재인 대통령 한·미 정상회담 일정


역대 정부 중 가장 빠른 한미 정상회담

정상외교 회복하면서 북한 현안 논의 예정
文대통령 순방기간 청와대 비상근무 돌입
美영빈관 '블레어 하우스' 3박 묵는 예우받아

【워싱턴D.C·서울=뉴시스】김태규 장윤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28일 오후 2시 서울공항을 통해 전용기편으로 출국했다.

공항 현장에는 임종석 비서실장과 전병헌 정무수석,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정부 부처 관계자 등이 나와 환송했다. 문 대통령이 환송행사를 간소화하라고 지시하면서 최소한의 인사들이 참석해 배웅했다.

문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취임 후 51일만으로 역대 정부 가운데 출범 최단 기간에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으로 기록된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탄핵과 조기 대선으로 정상 외교가 불가능해 외교 회복이 시급한데다 고조되는 한반도 현안을 다루기 위해 미국과의 파트너십이 중대해졌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 도착 후 첫 일정으로 6·25전쟁 당시 미 해병대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만든 '장진호(長津湖) 전투 기념비'를 찾아 헌화한다.

장진호 전투 기념비는 지난 5월 워싱턴에서 남서쪽으로 약 57㎞ 떨어진 미국 버지니아 콴티코시의 미 해병대국립박물관 앞 공원에 설립됐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미 양국의 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및 만찬' 행사에 참석해 한미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연설을 할 예정이다.

29일에는 미 의회 상·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의 공식 초청으로 백악관에서 상견례에 이은 공식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30일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동맹의 발전방안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공조방안을 논의한다. 회담 후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을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이외에도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한국전 참전기념비 공동 헌화, 동포 간담회 등 일정을 소화한 후 워싱턴 현지시각으로 7월 1일 오후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한국에는 7월 2일 밤에 도착한다. 문 대통령의 방미는 3박5일간 '공식 실무방문(Official Working Visit)' 형식이다.

문 대통령이 이날부터 내달 2일까지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자리를 비우면서 청와대는 국가원수 부재에 대비한 기강 단속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매주 월요일 오후와 목요일 오전에 수석·보좌관 회의를 직접 주재해왔지만 오는 29일 목요일에는 미국 방문으로 불참하며 대신 임종석 비서실장이 챙긴다.

청와대 관계자는 28일 기자들과 만나 "내일 수석·보좌관 회의는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다. 대통령만 부재 중일뿐 관련 시스템은 다 정상적으로 가동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의 순방 기간 동안 일반적인 국정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맡는다. 이 총리는 이번 주 줄줄이 잡힌 장관 후보자들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점검하면서 정부가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과 정부조직법 개편안의 국회 논의를 지켜볼 전망이다. 국회 소통 역할을 맡아온 전병헌 정무수석도 국내에 남아 관련 현안을 챙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미국을 따라가지 않고 국내에서 현안을 점검한다. 17개 부처 장관 중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만 문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을 수행하며 국정 공백을 최소화한다. 국방부와 통일부 등도 대통령 공백 시 발생할 수 있는 북한 특이 동향을 집중 감시한다.

한편 문 대통령은 역대 방미 한국 대통령 처음으로 미국 영빈관 '블레어 하우스'(Blair House)에서 3박을 지낸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전직 대통령들은 블레어 하우스에서 2박까지 지냈다. 문 대통령이 3박을 머무르게 된 것은 외교 의전상 의미 있는 조치라 본다"고 전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등은 미국 방문 시 블레어 하우스에서 2박만 묵었다. 이는 미국 백악관이 국빈방문(State visit)이 아닌 공식실무방문 정상에게 2박까지만 영빈관 숙소를 제공한다는 관례에 따른 것이다. 애초 백악관은 이번에도 청와대 측에 2박을 제안했지만 우리 정부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한미 정부가 새로 출범하고 처음으로 개최되는 행사고, 북한과 사드 문제 등 논의 사안이 많다는 점 등을 들어 3박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kyustar@newsis.com
eg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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