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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국경없는기자회 "반환 20년, 홍콩 언론자유 급속도로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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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중국은 류샤오보 무조건 석방하라" 홍콩 시위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홍콩 주권 중국 반환 20주년을 앞두고 국제 언론인 단체 '국경 없는 기자회(RSF)'는 홍콩의 언론자유도가 '급락(free fall)'했다고 평가했다.

27일(현지시간)RSF는 웹사이트에 낸 성명을 통해 “언론인에 대한 당국의 신체적 폭력 탄압 사태는 최근 몇 년 동안 줄었지만 중국 당국의 언론 통제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평가를 내놓았다.

앞서 RSF가 지난 4월 발표한 '세계언론자유도 보고서'에서 홍콩의 언론자유도는 73위를 기록했다. 이는 2002년 18위에서 급락한 것이다.

RSF는 중국 당국이 온라인 매체를 언론으로 인정하지 않아 홍콩 10개 온라인 매체 26명의 기자들이 공식 인정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와 연관해 홍콩기자협회(HKJA)는 정부에 온라인 매체를 (기타 출판 매체들과) 동일하게 대우해 줄 것으로 촉구했지만 당국은 ‘검토 중’라는 답변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SF는 전통 미디어에 대해서도 언론 자유를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다수 전통 미디어 소유주는 중국 본토 측과 상업적 이익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또 절반 이상이 양회(전국정치인민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직을 맡고 있으며 ‘애국심’을 척도로 자기 검열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SF는 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그룹의 마윈(馬雲) 회장가 지난 2015년 12월 홍콩 유력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인수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지난 1903년에 창설된 SCMP는 그나마 언론 감독 역할을 해왔지만 작년 초 약 30명의 직원이 친중 성향의 인원들로 교체되면서 그 감독 역할 역시 기대할 수 없게 됐다고 RSF는 주장했다.

이밖에 RSF는 홍콩 유력 언론 밍바오의 전 편집장인 류진투가 지난 2014년 무장괴한의 공격을 받은 사실과 2016년 밍바오의 부편집장인 장궈위안이 해임된 사건을 상기시키면서 자신들의 주장을 역설했다.

RSF는 지난 1월 국제 앰네스티도 홍콩 인권 상황을 20 년만의 최악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고 전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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