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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송영민 피아니스트와 함께 하는 최인아책방 콘서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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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피아니스트 송영민 (사진:송영민 제공)


피아니스트 송영민 (사진:송영민 제공) (서울=국제뉴스) 강창호 기자 = 이달 30일, '송영민 피아니스트와 함께 하는 최인아책방 콘서트'의 총7회 중 마지막 일 곱 번째 무대가 펼쳐진다. 지난 4월 7일부터 시작한 콘서트가 드디어 마지막 무대 하나를 남겨 놓고 있다. 이번 무대에선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한 가운데 피아니스트 송영민의 지인(반지량)이 그의 SNS에 이번 콘서트에 관하여 글을 남겼다. 그의 문장이 유독 눈에 들어온다. 그래서 이번 공연에 관한 소개는 객석에서 관객으로 바라본 그의 글을 게재했다.

지난 5월초부터 시간을 마련해서 금요일마다 참석하고 있는 콘서트가 있다.

용인에서 서울. 결코 가깝지 않은 거리를, 차가 가장 막히는 금요일 저녁시간에 2시간 남짓 걸려서 최인아 책방으로 향하는 나에게 질문을 해본다.

"왜 너는 지금 여기로 가고 있니?"

"도대체 무엇이 너를 여기로 끌어 당기고 있는 거니?"

"너는 무엇을 기대하고 있니?"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이미 나는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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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반지량 '수학은 자유' 대표 (사진=반지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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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반지량 '수학은 자유' 대표 (사진=반지량 제공)

그간 몇 번의 콘서트를 거치면서, 송영민 피아니스트는 같은 곡을 연주하더라도 그만이 갖는 특유의 부드러움과 감성을 곡에 잘 녹여 낸다는 것과, 그리고 그의 토크(talk)진행 실력이 회차를 거듭할수록 발전한다는 것, 그리고 송영민식 유머를 할 때면 부산 사투리 억양이 살짝 묻어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한방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 그 한방은 그의 지난한 연습과 인고의 시간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실력에 근거한 것이라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에게 송영민 피아니스트의 매력은 인간적인 순수함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완생을 향해 끊임없이 나아갈 수 있는 그것은 순수함이 바탕이 되어야 가능하지 않을까?

나는 클래식에 관해서라면 문외한이다. 그런 나에게 콘서트 입장시 입구에 놓여져 있는 공연 순서를 알려주는 A4 용지는 매우 도움이 된다.

보통 연주회에는 정해진 곡이 끝나면 으레 한 두 곡을 앙코르 곡을 하는데 여기 최인아 책방의 A4 용지에는 정해진 곡이 다 끝나고 나면, 앙코르 순서를 앙코르라고 하지 않고 접속사를 사용하여 '그러나'. '그리고.' '그렇지만.' 등으로 매번 바꾸어 적혀있다. 이것이 나에겐 인상적이었다.

책방 마님 최인아 대표의 변(辯)은 당신도 매번 당신의 방식으로 하는 작은 변주라고 한다.

그런데 이번 마지막 콘서트에서 대단원의 막을 장식할 송영민 피아니스트의 연주도 기대가 되기도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나는 그녀의 카피가 기대되고 궁금하다.

어느 순간부터 나도 마음속으로 '다음엔 어떤 접속사를 사용하여 이 콘서트의 주제에 맞게 변주될까?' 하고 궁금해 하였는데, 급기야 이번 마지막 콘서트가 다가올수록 나도 가슴 한 켠에 마지막 콘서트 컵셉에 맞는 접속사가 떠올라서 머리에 맴돌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로또 복권을 사두고 토요일 추첨을 기다리는 것과 비슷한 기분인데, 한가지 로또와 다른 것은 설사 당첨이 안되더라도 그 시간을 기다리는 설레임이 내 안에 있다는 것인데 문득 문득 그날이 기대되곤 한다. (글: 반지량, 수학에세이 '수학은 자유' 저자, 그의 SNS에서 발췌)

이날 콘서트에는 피아노 송영민, 이화경, 바이올린 김현수, 문지원, 비올라 문명환, 첼로 이소정, 바리톤 지광윤 그리고 소프라노 이영주가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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