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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박원순 "북핵 중앙정부가 풀면, 서울시가 준비해온 비정치분야 진전이룰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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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러시아국제문제연구소 방문해 기조발언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모스크바=뉴시스】박대로 기자 = 유라시아를 순방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남북관계와 관련 "중앙정부가 북핵 등 큰 틀의 문제를 풀면 비정치적인 부분에서 서울시가 준비해온 것들이 진전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27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앙정부의 외교는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이고 내용을 채우는 것은 공공외교, 도시외교다. 남북관계도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동서독의 통일은 동방정책의 패러다임 안에서 동서 베를린간 교류에서 시작됐다"며 "역사적으로 보면 서울과 평양은 양대도시로서 중심성과 역사성을 갖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교류와 협력은 남북문제의 에센스(본질) 중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으로 큰 틀에서는 (대북정책이) 정리되고 그 프레임안에서 남북문제도 새로운 변화의 출구를 가질텐데 우리는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분야에서 (북한과 교류할) 준비가 돼있다"며 "이런 것이 문재인 정부 임기 5년안에 이뤄지면 금강산관광이나 개성공단 등 실험을 넘어 훨씬 더 전진한 협력이 생겨나고 이게 통일의 시작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25일 전북 무주에서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만난 것과 관련, "(서울시가 마련한) 서울-평양 포괄적 교류협력방안 3대 분야 10대 사업 중 일부를 장웅 위원에게 얘기했다"며 "포괄적 협력과 그것을 위한 방북 준비가 잘돼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유라시아 방문 등 최근 도시외교에 주력하는 이유에 관해선 "서울시장은 단순한 행정의 책임자를 넘어 한국 수도의 시장이라는 점에서 굉장한 정치적 위상을 갖는다"며 "과거에는 애써 축소하고 행정가 역할만 했는데 대선에 공식 출마는 안했지만 (대선후보로서) 행보를 했고 집권여당의 책임있는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국가 전체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는 것을 안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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