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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전북 지자체들, 역사문화 자원 ‘가치 높이기’ 팔 걷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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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지자체들이 잇따라 지역 역사문화 자원에 대한 '가치 높이기'에 나섰다.

27일 완주군에 따르면 ‘완주 9경(景)’ 중 하나인 화암사 우화루(雨花樓·보물 제662호)를 국보로 승격키기 위해 문화재청에 추천했다.

세계일보

완주 화암사 우화루.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보로 지정할 문화재로 우화루와 밀양 영남루, 칠곡 송림사 오층전탑,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을 선정했다.

우화루에 대한 국보 지정 여부는 향후 이뤄질 문화재위의 현지조사와 보고서 등에 대한 검토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국보는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 중 상징성이 크고 가치가 뛰어난 유물을 대상으로 지정한다.

우화루는 화암사 입구에 자리한 정면 3칸, 측면 3칸짜리 2층 누각이다. 정유재란 이후인 1611년(광해군 3년)에 중건됐으며, 건축학적으로 조선시대 건축양식이 잘 반영된 누각으로 평가받고 있다.

완주군 관계자는 “우화루가 국보로 지정되면 지난 2011년 국보 316호로 지정된 화암사 극락전(極樂殿)에 이어 두 번째 국보를 보유하게 된다”며 “화암사의 문화재적 가치가 높아지고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계일보

농요 금과들소리.


순창군은 농요 ‘금과들소리(전북 무형문화재 제32호)’에 대한 국가무형문화재 승격을 추진하고 있다.

금과들소리는 풍년을 기원하는 농민들의 소박한 마음을 승화시킨 순창의 대표적 농요로 전승되고 있다. 곡조의 분화가 다채롭고 음계와 선법이 판소리의 우조, 계면조와 일치하는 특징이 있다. 2002년에는 제43회 한국민속예술축제 경연대회에 출전해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금과들소리 예능 보유자 이정호씨와 80여명의 회원들은 사라져가는 순창의 전승농요를 채록·발굴하기 위해 1998년부터 보존회를 구성해 이를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류연식 보존회장은 “선조들의 농경문화 진수를 보여주는 금과들소리는 5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며 “국가 무형문화재로 지정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농요이자 역사와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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