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국립해양박물관에서 60주년 기념행사와 조형물 제막
원양어업 60년 희귀사진 등 전시하고 국제심포지엄도 개최
이승만 대통령 "남쪽으로 뱃머리를 돌려 부를 건져 올려라" 지남호 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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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남호 출항 당일 선상 출어식 장면.[사진 이제호 당시 어업지도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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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남호 출항 전 기념 촬영장면.[사진 이제호 당시 어업지도관] |
이날을 맞아 부산에서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우선 29일 오전 10시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 옆 공원에서 원양어업 진출 60주년 기념식과 기념 조형물 제막식이 열린다. 너비 3.5m, 높이 3m인 조형물은 지남호와 뛰어오르는 참치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너비 1.4m, 높이 95㎝인 기념비도 세워진다.
기념식에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지남호 인도양 참치 시험조업 당시 선장이었던 윤정구(90), 당시 어업지도관이었던 이제호(89), 냉동사 이정현(85), 통역관 안승우(85)씨 등 지남호 승선자들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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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남호가 잡아 경무대로 공수한 청새치.청새치 왼쪽 첫번째가 이승만 대통령이다.[사진 국가기록원] |
기념식에 이어 국립해양박물관 1층 다목적 홀에서는 기념전시 ‘먼바다, 만선의 꿈’ 전시가 개막한다. 전시는 오는 9월 17일. 1957년 지남호 출항 당시 모습을 보여주는 희귀사진과 당시 선원수첩 등이 공개된다. 또 지남호를 실제 크기의 20분의 1로 축소한 지남호 모형 선박이 전시된다. 지남호 모형선박은 지남호 설계도와 지남호 사진, 이제호 당시 어업지도관 등의 증언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전시장엔 이승만 대통령이 경무대에서 원양어업에서 잡은 청새치 앞에서 기념촬영을 한 사진이 있으며, 이곳에서 관람객은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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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도 어로과장 서리가 지남호 출항을 앞두고 선원을 격려하고 있다.[사진 이제호 당시 어업지도관] |
한국원양산업협회 장경남 회장은 “지남호 시험조업 성공으로 10여년 뒤 우리나라 원양어선은 수백척으로 불어났으며, 원양어선의 외화벌이는 1960~70년대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일등 공신이었다”며 “원양어업 진출 60주년을 맞아 원양어업의 역사를 재평가하고 원양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개발 같은 정부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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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원양어업 60주년 기념 조형물 투시도. 조형물은 29일 국립해양박물관 공원에 제막한다.[사진 국립해양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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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원양산업 수출액은 1958년 6만4000달러로 시작해 1970년 3800만 달러, 1980년 3억5200만 달러, 1990년 5억1700만 달러, 2000년 5억3900만 달러, 2010년 6억5800만 달러, 2012년 7억1200만 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4억4400만 달러로 급격히 내리막길로 걷고 있다. 원양업체는 2002년 131개사에서 2015년 67개사로 줄었고, 어선 수도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등록된 250여척의 90%가 선령 20년이 넘었다. 원양어선 선원 가운데 선장·기관장·항해사 등 간부급을 제외한 선원은 대부분 외국인으로 채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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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크기의 20분의 1로 제작된 지남호. 국립해양박물관 1층 다목적 홀에서 선보인다. [사진 국립해양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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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3월 한국정부가 미국에서 인수했으며, 이승만 대통령은 “남쪽으로 뱃머리를 돌려 부를 건져 올리라”는 의미로 이 선박을 지남호(指南號)로 명명했다. 수산업 진출을 꿈꾸던 제동산업㈜이 1951년 9월 23만9000달러에 정부에서 불하받아 인수했다. 처음에는 연근해어업에 투입되는 등 1957년 인도양 시험조업 출어까지는 특별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지남호는 원양어업 시험 조업 수년 뒤 퇴역한 것으로 전해진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황선윤 기자 hwang.suny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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