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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중 언론 "류샤오보 석방·출국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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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중국은 류샤오보 무조건 석방하라" 홍콩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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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류샤오보 무조건 석방하라" 홍콩 시위


중 외교부 "류샤오보 사안 이용 中 내정 간섭 말라"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말기 간암으로 가석방된 노벨 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61)를 완전 석방하라는 국제사회 목소리에 중국 외교부와 관영 언론이 반박하고 나섰다.

27일 BBC 등 외신은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어떤 국가든지 중국의 사법독립과 주권을 존중해야 하며, 개별 사안을 이용해 중국의 내정을 간섭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이어 루 대변인은 "중국은 법치국가"라면서 "모든 사람은 법 앞에서 평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8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사설을 통해 중국 정부가 류샤오보를 석방하고 해외로 나가 치료를 받게 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언론은 “마르코 루비오(공화·플로리다) 상원의원과 일부 서방 인권 단체들이 중국 정부가 류씨와 그의 가족이 해외에 가서 치료할 수 있도록 허락해 줄 것을 요구했고, 미 국무부 역시 치료 목적으로 한 류씨의 자유를 허락해 줄 것을 촉구했다”면서 “류씨는 치료 목적으로 가석방된 것이지 절대 석방된 것은 아니다”고 역설했다. 이어 치료 이외 그의 모든 활동은 교도소 당국의 감독 하에 이뤄지며 그는 어떤 정치 활동에도 참여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언론은 또 “그가 감금돼 있던 랴오닝 교도소 당국이 이미 국내 최고의 암 전문의들로 구성된 의료진을 그의 치료에 투입했다”고 전했다. 이어 “만약 향후 해외 전문가 투입이 필요하는 등 추가 요구사항이 제기된다면 이 역시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면서 “당국은 인도주의 원칙과 관련 법에 따라 적절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실패 사례’로 레비야 카디르(70)의 사례를 꼽았다. 중국 정부가 2009년 7월 신장위구르 유혈사태의 배후로 지목한 신장 독립운동가 카디르는 지난 2005년 당시 미 국방장관인 콘돌리자 라이스의 방중을 앞두고 그는 신병 치료를 위한 명목으로 가석방을 얻어 미국으로 망명할 수 있었다.

글로벌타임스는 “카디르가 해외로 나가기 이전 중국의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정치활동에 참여하기 않기로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그 약속을 여겨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류샤오보도 만약 해외로 나가면 카디르와 동일한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류씨는 중국 정부와 반대입장을 가진 대표적인 인물로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동정받을 가치가 있지만 '개심(reform)'할 어떤 조짐도 없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언론은 “서방의 예상과 달리 중국은 1980~1980년대 붕괴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기적을 잃으켰다”면서 “실패한 많은 민주화 운동가, 반체체 인사들처럼 류샤오보 역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지만 결국 비극을 맞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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