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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코스피 2400 새 시대 열리나···숨고르기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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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최고치 기록한 코스피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코스피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가. 코스피가 28일 역사적인 2400 돌파를 눈앞에 두면서

증권가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시장의 관심은 2400 고지 등정이 아니라 얼마나 빨리 이 고지에 오를 것이냐에 쏠려 있다. 하반기에는 최고 2600까지 오르는 상승장이 연출될 것이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당장 이날은 나흘 연속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온 데 따른 부담감, 미국 기술주 약세,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시사 등이 코스피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숨고르기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는 지난 28일 전 거래일보다 3.29포인트(0.14%) 오른 2391.95로 마감, 전날의 종가 기준 최고치 기록(2388.66)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장중 한때는 2397.14까지 치솟아 역시 전날 나온 장중 최고치(2390.70)를 경신했다.

지난 22일(2370.37)부터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오른 것은 물론 이틀 연속 장중ㆍ종가 기준 최고치를 한꺼번에 경신한 것이다.

코스피가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2400을 넘어설 수 있을까.

먼저 전날 코스피 상승을 주도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날도 오르며 증시 상승을 이끌지가 관건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날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연이어 경신하며 지수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반도체 호황과 내달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들 두 종목에 투자금이 몰린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간밤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가 약세를 보인 것과 최근의 급등세로 이날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27일 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8.89포인트(0.46%) 하락한 2만1310.6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9.69포인트(0.81%) 내린 2419.3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0.53포인트(1.61%) 낮은 6146.62에 장을 마감했다.

유럽연합(EU)이 구글에 시장 독점을 이유로 3조원이 넘는 과징금을 부과하면서 모기업 알파벳의 지수가 약 2.5% 급락함에 따라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띤 것이다.

다만 최근 미국 IT 주의 부진에도 국내 IT주들의 흐름은 견조하다는 진단이다.

또 최근 들어 증시에 상승 동력을 보태고 있는 개인들이 이날 코스피에 얼마나 더 자금을 투여할지도 관심이다.

개인들은 전날 2221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542억원 순매수세를 기록, 나흘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드라기 총재가 27일 현지시각 포르투갈에서 열린 ECB 포럼 연설에서 경제회복 전망에 따라 ECB의 양적완화 정책을 조정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은 향후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요인이다.

SK증권 한대훈 연구원은 "간밤 미국 기술주 약세 및 미 거시경제 지표 부진 , 드라기 총재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시사 등은 국내 증시의 상승 속도에 대한 부담감과 함께 코스피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당장 오늘만 놓고 보면 코스피는 하락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그러나 코스피는 내달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긍정적인 실적 전망, 신정부 정책 기대감, 국내 거시경제 지표 반등세 등을 감안하면 국내 증시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min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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