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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가뭄에 하수처리수 '귀한몸'…경기도 재활용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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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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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가뭄으로 물 부족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하수처리수 재활용 사업을 대폭 강화한다.

도는 하수처리수 재활용사업에 올해 428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내년에도 사업확대를 위해 국비 286억원을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

도는 내년에 하수처리수를 정화해 ▲산단 2개소 공업용수 1일 4만4200톤 ▲하천유지용수 4개소 1일 4만8900톤 ▲중수도 7개소 1일 1631톤 ▲도로세척용수 1개소 1일 60톤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도는 이럴 경우 도내 하수처리수 재이용률이 13.6%에서 15%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내 하수처리수 정화시설은 도내 31개 시ㆍ군에 149개소가 있다. 149개소의 1일 하수처리량은 464만1000톤으로 이 가운데 1일 63만톤이 재이용되고 있다.

63만톤을 제외한 나머지 하수처리수 401만1000톤은 하천에 방류돼 하천유지용수와 농업용수로 활용된다.

도 관계자는 "하루에 방류되는 하수처리수가 그냥 버려진다고 오해를 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들 하수처리수가 하류쪽 저수지 등에 유입되면서 이번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흥 공공하수처리시설과 구갈 공공하수처리시설에서 처리된 하수처리수 7만5000톤은 매일 기흥저수지로 유입되면서 저수율 유지와 농업용수에 활용되고 있다.

기흥저수지가 가뭄에도 불구하고 평균 46~47%의 저수율을 유지하는 이유는 매일 유입되는 7만5000톤의 하수처리수 때문이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기흥저수지는 현재 매일 12만5000톤을 오산천으로 방류하고 있다. 또 인근 1226ha의 논에 농업용수를 공급해 이들 논은 모두 모내기를 마친 상태다.

한편 도는 올해 ▲파주 LGD산업단지 ▲오산 누읍동산업단지 ▲용인시 영덕천ㆍ부천시 심곡천ㆍ김포시 계양천 ▲화성시 관공서 중수도 7개소 등에 하수처리수를 정화해 공급한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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