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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갈색날개매미충 등 돌발해충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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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병 노균병도 확산, 과수 채소농가도 비상

가뭄과 고온이 원인
한국일보

갈색날개매미충(왼쪽)과 멸강나방 애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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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가뭄과 고온이 이어지면서 꽃매미, 갈색날개매미충, 멸강나방 등 돌발해충 발생이 늘면서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27일 당진시에 따르면 석문면 조사료작물 재배 포장과 신평면 운정리 일원에서 멸강나방 유충이 다량 발생했다.

멸강나방은 중국에서 날아와 피해를 주는 해충으로 주로 옥수수와 사료작물, 벼 등에 발생해 6월 중순경부터 농작물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다.

식욕이 왕성한 멸강나방 애벌레는 옥수수 등 수수류와 사료작물, 벼 같은 작물의 잎과 줄기를 갉아 먹어 2~3일만 지나면 수확이 불가능할 정도로 피해가 크다.

당진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유충 때부터 피해를 주는 멸강나방 개체수가 늘면 수확이 불가능할 정도로 피해가 크다”며 “철저한 예찰과 방제활동으로 돌발 해충에 의한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천안에서도 꽃매미와 갈색날개매비충 부화율이 높아져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4년 꽃매미가 처음 발견된 이후 2006년 1㏊, 2012년 6,900㏊ 등 해마다 큰 피해를 보고 있다. 2010년 처음 발견된 갈색날개매미충은 지난해 사과, 배, 포도 등 과수원 1,340㏊에 피해를 입혔다.

배 과수농가에는 ‘과수 에이즈’로 불리는 ‘화상병(火傷病)’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0일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의 배 과수농가 3곳의 사과와 배나무가 화상병 확진 판정으로 반경 100m 이내 과수 1,300여 그루를 뿌리째 뽑아 매몰했다. 천안에서는 2015년과 2016년 각각 21개 과수농가(10만m²)와 10개 과수농가(5만2,000㎡)가 피해를 보았다.

고온으로 배추재배 농민도 울상이다.

아산시 배방면 배추재배단지에서는 기온이 올라가면 발생하는 노균병과 뿌리혹병으로 6만 ㎡의 배추밭이 수확을 포기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올해 갈색날개매미충, 미국선녀벌레 같은 돌발해충의 발생량이 높을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적기 방제를 위한 예찰강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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