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속처리” 호소에도 진척없어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26일 국회를 찾아 야당 지도부를 만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을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이 반대해도 국민의당·바른정당과 추경안 심사부터 시작하는 ‘개문발차’를 희망하고 있지만 국민의당은 ‘3당 추경 심사’에 명확한 태도를 유보하고 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전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부터 만났다. 이 의장은 “추경과 관련해 요건이 미흡하다고 생각한다. 너무 짧은 시간에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이 짜서 부실한 내용이 있다”면서도 “충분히 협조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양호한 거시경제 지표에도 불구하고 체감 경기나 고용 시장 상황은 안 좋다”며 “추경이 빨리 처리돼서 우리 경제의 마중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이현재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은 김 부총리에게 추경안 심사에 부정적인 뜻을 전했고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기자들과만나 자유한국당을 제외하고 추경안 심사를 시작하면 “우리 당이 위원장으로 있는 상임위는 가동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회 등 국회 의사일정 보이콧 가능성을 또 거론한 것이다.
국민의당은 추경안 심사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자유한국당을 뺀 심사에 참여하려면 “명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수석은 “자유한국당은 인사청문회와 추경안을 연계시키겠다는 뜻이 여전한 것 같다”며 “계속 설득하겠지만 설득이 안 되면 국민의당이 추경안 심사에 명확한 태도를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 한겨레 절친이 되어 주세요! [신문구독] [주주신청]
[▶ 페이스북] [카카오톡] [위코노미] [정치BAR]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