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기업 M&A(인수·합병)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법인의 타법인 주식 취득공시는 총 18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취득금액은 총 17조9147억원으로 1.0% 감소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타법인 주식 취득 공시건수는 65건으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8.5% 감소했다. 반면 취득금액은 15조7940억원으로 6.9% 증가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관련 공시는 116건으로 17.2% 늘었다. 그러나 취득금액은 2조1207억원으로 35.9% 감소했다.
상장사들이 타법인 주식을 취득한 건 신규사업 진출 등을 통한 사업다각화와 자회사·관계회사에 대한 출자 등이 주요 목적이었다고 거래소는 분석했다.
같은 기간 상장사들의 타법인 주식 처분공시는 총 6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처분금액은 4조8281억원으로 38.7% 감소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처분 공시건수는 37건, 처분금액은 4조1771억원으로 각각 7.5%,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스닥에서 관련 공시는 31건, 처분금액은 6510억원으로 각각 19.2%, 136.1% 증가했다.
재무구조 개선과 핵심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재원을 마련하고 투자자금 회수 등 유동성 확보가 주식처분의 주요 목적으로 조사됐다.
코스피 시장에선 자기자본의 5%(자산총액 2조원 이상은 2.5%) 이상 취득 또는 처분하는 경우 공시의무가 있다. 코스닥의 경우 자기자본의 10%(자산총액 2000억원 이상은 5%) 이상 취득 또는 처분할 경우 공시를 해야 한다.
하세린 기자 iwrit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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