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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코스피 상반기 영업익 전년比 23%↑…IT '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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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LGD 상반기에 지난해 영업익 넘어서…"IT 피크아웃 해소·시크리컬 반등 관전포인트"]

머니투데이

올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IT(정보기술) 업종이 실적을 주도한 가운데, SK하이닉스 등 일부 IT 기업은 올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영업이익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이 분석 가능한 코스피 상장사 289곳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집계한 결과,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23.0% 증가한 93조9299억원으로 추정됐다.

산업별로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IT가 선전했다. IT(가전 하드웨어 디스플레이 반도체) 부문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32조4734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34.6%를 차지했다.

IT 부문에서도 상반기 영업이익이 가장 큰 업종은 28조5980억원을 기록한 반도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2% 증가했다. 디스플레이는 영업이익 1조9296억원으로 무려 1931.7%나 급증했다. 가전과 하드웨어도 각각 387.6%, 191.3%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IT 외에는 철강(42.1%)과 비철·목재(31.5%), 증권(43.4%), 은행(28.3%), 운송(21.2%) 등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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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기업으로는 반도체 슈퍼사이클 효과로 실적이 급증한 SK하이닉스가 단연 돋보였다. SK하이닉스의 상반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조4209억원으로 434.3% 급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3조2767억원을 일찌감치 넘어선 것이다.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23조164억원으로 55.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상반기에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의 78.7%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LG디스플레이(1조9144억원·2181.4%), KB금융(1억7571억원·35.9%), LG전자(1억6989억원·55.9%), 삼성생명(9883억원·-0.86%) 등이 이미 지난해 영업이익을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올 상반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2181.4% 급증했는데 이는 기저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유틸리티와 조선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각각 46.9%, 39.8%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자동차(-13.9%), 호텔·레저서비스(-9.6%), 필수소비재(-7.8%), 에너지(-7.2%)도 영업이익 감소세를 나타냈다.

개별 기업으로는 쌍용차 한진중공업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삼성SDI 현대상선은 적자를 이어간 것으로 추정됐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퀀트팀장은 "IT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이 좋았지만 시장에서는 피크아웃(정점 통과후 하락)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못한 분위기"라면서 "IT의 상반기 실적이 하반기보다 워낙 좋다는 의견은 변하지 않아서 오히려 부담감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2분기 보다는 3분기 실적이 어떻게 나오는지가 중요한 게 이번 어닝시즌"이라면서 "IT 업종의 경우 피크아웃 우려가 해소될지, 그리고 건설·조선·철강·화학 등 시크리컬(경기민감주)은 3분기부터 실적이 살아날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세린 기자 iwrit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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