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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기가인터넷 깔고 싶은데 광케이블 없어도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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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비전과 KT·LG유플러스 등이 기존 케이블이나 UPT케이블(랜선 등)을 활용해 기가급 인터넷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CJ헬로비전은 최근 네트워크 장비개발 업체인 자람테크놀로지와 손잡고 기존 케이블망을 활용해 1기가(1Gbps)급 인터넷 속도를 제공하는 '기가케이블'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회사는 경기 부천에서 기가케이블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고 순차적으로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기가케이블은 기존 케이블TV 선로인 동축케이블(HFC)을 활용해 노후 아파트 등에서도 1기가급 인터넷 속도를 제공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국내 기존 기가인터넷 서비스는 광케이블이 구축돼 있는 신축 아파트 중심으로 제공돼 왔다"며 "기가케이블은 기존 선로를 활용하기 때문에 전송망 구축 비용이 광케이블에 비해 30~40%가량 낮다"고 설명했다. CJ헬로비전은 기가케이블을 통해 기가인터넷 서비스 지역이 크게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두 가닥의 구리선을 꼬아 만든 소규모 네트워크 구축용 전선인 'UTP케이블' 2페어(pair)로 1기가급 초고속 인터넷 속도를 제공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KT가 이 기술을 지난 3월 상용화한 데 이어 LG유플러스는 7월부터 관련 장비를 선보인다. UTP케이블은 플라스틱으로 감싸 전류가 통하지 않게 만든 선으로 일반 전화선이나 랜(LAN·근거리통신망)에서 주로 사용된다. UTP케이블은 보통 2페어로 500Mbps를, 4페어로 1Gbps의 속도를 낼 수 있는데 두 회사는 2페어로 1기가급까지 구현하는 기술을 선보인 것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오래된 아파트나 낡은 빌딩에 설치되어 있는 UTP케이블로 인터넷 속도를 최고 1기가급까지 끌어올릴 수 있어 초고속 인터넷망 전체를 증설하거나 광케이블로 교체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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