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은 최근 네트워크 장비개발 업체인 자람테크놀로지와 손잡고 기존 케이블망을 활용해 1기가(1Gbps)급 인터넷 속도를 제공하는 '기가케이블'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회사는 경기 부천에서 기가케이블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고 순차적으로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기가케이블은 기존 케이블TV 선로인 동축케이블(HFC)을 활용해 노후 아파트 등에서도 1기가급 인터넷 속도를 제공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국내 기존 기가인터넷 서비스는 광케이블이 구축돼 있는 신축 아파트 중심으로 제공돼 왔다"며 "기가케이블은 기존 선로를 활용하기 때문에 전송망 구축 비용이 광케이블에 비해 30~40%가량 낮다"고 설명했다. CJ헬로비전은 기가케이블을 통해 기가인터넷 서비스 지역이 크게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두 가닥의 구리선을 꼬아 만든 소규모 네트워크 구축용 전선인 'UTP케이블' 2페어(pair)로 1기가급 초고속 인터넷 속도를 제공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KT가 이 기술을 지난 3월 상용화한 데 이어 LG유플러스는 7월부터 관련 장비를 선보인다. UTP케이블은 플라스틱으로 감싸 전류가 통하지 않게 만든 선으로 일반 전화선이나 랜(LAN·근거리통신망)에서 주로 사용된다. UTP케이블은 보통 2페어로 500Mbps를, 4페어로 1Gbps의 속도를 낼 수 있는데 두 회사는 2페어로 1기가급까지 구현하는 기술을 선보인 것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오래된 아파트나 낡은 빌딩에 설치되어 있는 UTP케이블로 인터넷 속도를 최고 1기가급까지 끌어올릴 수 있어 초고속 인터넷망 전체를 증설하거나 광케이블로 교체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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