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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스마트테크쇼 2017 콘퍼런스가 지난 21~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업문화 혁신과 직업능력개발'을 주제로 열렸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연사들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위해 조직체계를 변화시킨 뒤 성공 사례, 인간 중심 혁신 노하우, 인공지능(AI) 발전과 이에 따른 다양한 가능성 등을 제시했다.
첫 번째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오른 이광재 여시재 부원장은 '도시' 내에서 벌어지는 공간 혁명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은 한국의 새로운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원장은 "이제는 지식과 서비스가 나에게로 찾아오는 시대"라며 "직장도 병원도 모두 나의 공간으로 다가오는 '공간 혁명'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 기회를 한국에 연결시키기 위해서 한국은 '도시'에 집중해 연구하는 '기획된 창조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테리 도일 미국 미시간주립대 교수는 '새로운 과학적 학습'이란 주제 강연에서 기계가 인간을 대체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간의 두뇌는 끊임없이 진화한다'는 화두를 던졌다. 도일 교수는 "새로운 디지털 혁명의 시대에는 새로운 학습 혁명이 일어나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의 두뇌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부터 파악하고 그에 맞는 교육법을 새롭게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호현 에어비앤비 엔지니어는 "실리콘밸리에서 경험한 가장 큰 차이점은 기업이 '미션'을 중심으로 움직인다는 것"이라며 조직체계가 변화해야 하는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세계적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를 예로 들면서 "테슬라의 목표는 단순히 전기차를 많이 파는 게 아니라 '에너지 고갈 문제를 해결해 보겠다는 데 있다"면서 "하나의 미션 아래 태양광 패널이나 우주선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면서 서로 시너지를 발휘해 혁신을 일으킨다"고 말했다. 상사가 결정권을 갖는 국내 조직문화의 한계도 지적했다. 유 엔지니어는 "위에 있는 사람만 결정권을 갖게 되면 현장 상황과는 거리가 먼 판단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이런 문화는 도태의 지름길"이라고 지적했다.
김영생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박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융합'을 꼽았다. 김 박사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개별적 기술은 매우 뛰어나지만 산업 간 융합을 잘해서 뭔가를 만들어내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서 "경쟁력 강화와 함께 대·중소기업 상생 발전, 일자리 창출 등 국민경제 전반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무기로 우수한 인재 확보에 성공한 미국 실리콘밸리를 언급하면서 산학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 주도로 기업·학교·지역사회가 협력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도시를 탈바꿈시킨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 테크 트라이앵글'도 소개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AI 분야 전문가 강연도 많은 관심을 끌었다. 첫 강연자로 미국 실리콘밸리 에듀테크 스타트업 키드앱티브의 P J 건사가 최고경영자(CEO)가 무대에 올랐다. 건사가 CEO는 "기술의 발전이 교육업계에 변혁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교육 모델을 소개했다. 그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효율적인 교육 전략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며 이렇게 만들어진 교육 전략은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개인화된 학습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의 박종목 기술협력 총괄이사는 다년간 연구개발을 통해 축적해온 인공지능 분야 기술이 네이버와 글로벌 메신저 라인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소개했다. 그는 "네이버 검색 순위를 정하고 사용자들에게 검색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면서 "동영상, 웹툰 등 네이버와 라인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인공지능을 접목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뒤이어 이진원 삼성전자 연구원은 인공지능 시대 시작과 역사를 소개했다. 이 연구원은 "인공지능 시작은 1956년 열린 다트머스 콘퍼런스 때"라면서 "두 번의 암흑기를 거쳐 현재 세 번째 붐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2010년 딥러닝 기법이 처음 등장했는데, 이때부터 머신러닝이 비약적으로 발전해 자율주행의 필수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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