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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에 70대男이 가장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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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감시체계 분석결과

‘70대 남성’이 고열과 호흡곤란, 기침 등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Severe Acute Respiratory Infection·SARI)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대병원과 서울대 보라매병원에 입원한 환자 3만1442명 중 SARI 환자 1290명을 분석한 결과 세 명 중 한 명(63.9%)이 남성이고 연령대는 70대(32.5%)가 가장 많았다. 흔히 ‘독감’으로 불리는 인플루엔자의 고위험군이 ‘80대 여성’인 것과는 다른 결과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대상 환자를 등록해 분석하는 SARI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등록된 1290명은 SARI 임상증상인 38도 이상 고열과 기침, 호흡곤란, 빈 호흡(얕고 잦은 호흡) 증상을 보인 환자들이다. 이 중 1074명에게서는 총 160건의 호흡기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인플루엔자 양성률이 19.4%로 가장 높았다.

SARI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같은 호흡기질환의 대표적 증상이기도 하다. 과거 사스와 메르스 등이 유행한 이유 중 하나는 겉으로 나타난 증상만으로 단순 독감인지 신·변종 감염병인지 구별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신·변종 호흡기 감염증이 유행하는 것을 미리 막기 위해 전국 최초로 감시체계 시범사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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