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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경기도민 5명 중 1명 '5년 내 이사하고 싶다'···도심·역세권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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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경기연구원, 삶의 질 조사 보고서(연령대별 거주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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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연구원, 삶의 질 조사 보고서(신도시 개발시기와 거주 타임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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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연구원, 삶의 질 조사 보고서(거주기간과 개발비율 관계)


내집 마련과 전·월세 가격 상승 등이 원인

평균 거주 기간은 19.4년···고령일수록 길어

【수원=뉴시스】 김동식 기자 = 경기도민 5명 중 1명은 앞으로 5년 내 이사계획이 있고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도심지와 역세권으로 이사하기를 원하고 있다.

경기연구원은 지난해 7월 1일부터 8월 5일까지 경기지역 31개 시·군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가구주 2만명을 대상으로 '2016년 경기도민 삶의 질' 조사를 벌였다.

경기연구원은 이를 분석, '경기도민의 삶의 질 조사 Ⅰ: 주거' 보고서를 25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5년 내 이사할 의향이 있는 가구 비율은 20%였다.

이유로는 내집 마련이 48.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월세 가격 상승 17.3%, 교통 및 주변 환경 10.5%, 자녀 양육과 교육환경 8.7%, 재테크 6.7%, 취업·진학 4.7%, 결혼 2.5% 등의 순이었다.

가장 이사 가고 싶은 지역으로는 편의시설이 충분한 도심·역세권(38.4%)을 꼽았다. 이어 신도시나 택지개발지구가 35.7%로 뒤를 이었다. 일반주거지역 12.8%, 교외 지역 9.6%, 농·산·어촌 3.6% 등이었다.

도내 가구의 평균 거주 기간은 19.4년으로 나타났다.

이를 분석하면 도민의 거주기간은 경기지역 1기 신도시와의 연관성을 갖고 있다.

1기 신도시는 성남 분당, 고양 일산, 안양 평촌, 군포 산본, 부천 중동 등이다.

이들 신도시 입주는 1996년부터 본격화됐고 이들 지역에서 사는 주민들의 평균 거주 기간은 도내 평균 거주 기간과 비슷하다.

연령별로 거주 기간은 큰 차이를 보였다. 80대의 71.5%는 28년 이상을 같은 장소에서 살았다. 반면 20·30대의 68.8%, 53.6%는 7년 이하를 한곳에서 살았다.

평균 거주 기간이 30년 이상인 지역은 안성시로 34.5년에 달했다. 이어 가평균 30.3년, 의왕시 30년, 연천군 28.6년 등이었다.

개발면적이 낮을수록 거주 기간이 긴 셈이다. 안성시의 개발비율은 53.51%이고 의왕시도 49.3%이다. 가평군과 연천군도 각각 48.4%씩이다.

반면 개발이 활발한 지역은 거주 기간이 짧았다. 김포는 10.4년에 불과했고 용인은 15.5년이었다.

생활편의시설 만족도 분석에서는 의료시설, 문화기반시설, 복지시설의 만족도는 거주 기간과 연광성을 가졌다.

서울과 가깝거나 교통여건이 좋은 지역이었다. 과천, 부천, 김포, 파주, 화성, 구리, 안양, 양주 등이었다.

황금회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도민의 거주 기간은 평균 19.4년으로 긴 편이지만 고령층보다 20·30대의 거주 기간은 상대적으로 짧아 청년층의 거주 기간을 늘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거주 기간을 늘리기 위해 ▲생활 편의시설 확충, 도시재생, 근린계획, 따복공동체 사업 등 '작은 도시계획' 활성화 ▲일자리와 잠자는 곳이 있는 '지역 자족성' 강화 ▲인구 고령화를 위한 도보 생활권 조성 등을 제안했다.

황 연구위원은 "의료, 문화 및 복지에 대한 시설 만족도는 거주 기간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도내 고령 인구의 급격한 증가에 맞춰 제반 편의시설 확충 등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d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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