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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아이템거래부터 공매도까지…'리니지M' 역대급 흥행에도 주가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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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논란으로 일매출 100억 돌파에도 주가 '급락'

뉴스1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News1 손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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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김태헌 기자 = 올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혔던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리니지M'이 예상대로 역대 최고 흥행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러나 거래소 콘텐츠 추가 여부에 따른 기대 심리 하락과 최고경영진의 공매도 논란으로 주가는 연일 하락세다.

22일 오후 3시 기준, 엔씨소프트는 전일대비 4.4% 하락한 주당 34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출시를 하루 앞둔 지난 20일 게임 아이템 거래를 담당하는 거래소 콘텐츠가 빠진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연일 급락세다.

출시 18주년을 맞은 PC 온라인게임 '리니지' 이용자들에게 아이템 거래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게임 아이템을 현금으로 거래하는 별도 시장이 형성됐을 뿐만 아니라 희귀 아이템을 전문적으로 거래하면서 수익을 남기는 경우가 적지 않아서다.

이에 리니지 이용자들이나 주주들 모두 리니지M 내에서의 아이템 거래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런데 지난 5월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아이템 거래를 청소년 유해요소로 결론내면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에 아이템 거래 기능을 빼고 출시를 결정했다.

거래소 콘텐츠가 빠졌지만 주주들의 우려와 달리 '리니지M'은 역대급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출시 7시간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선두 자리를 꿰찼고, 첫날 매출은 100억원을 넘어섰다. 두번째 날도 흥행 열풍을 이어가며 출시 이틀째 구글플레이 매출 2위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리니지2 레볼루션과 비교해 모든 부문에서 앞서는 수치다.

그러나 공매도 논란이 커지면서 게임 흥행 성적은 주가에 반영되지 않는 모습이다. 엔씨소프트가 오는 7월 거래소 콘텐츠를 추가하겠다고 밝혔음에도 주가는 요지부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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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보유 주식 전량을 매도한 배재현 엔씨소프트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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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지난 20일 리니지M 출시를 하루 앞두고 아이템거래 기능이 빠진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엔씨소프트의 공매도는 상장 이후 최대치(19만6256주)를 기록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점친 투자자들이 없는 주식을 빌려 판 후 주가가 하락하면 다시 사들여 차익을 얻는 투자기법이다.

공교롭게도 지난 20일 장이 끝난 후, 핵심 경영진인 배재현 엔씨소프트 부사장이 보유주식 전량을 매도했다는 공시가 나왔다. 배 부사장이 보유주를 매도해 번 돈은 약 32억9600만원이다. 20일 종가로 계산한 금액(28억8800만원)보다 4억원가량 더 번 셈이다.

이날 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이 1조원 사라졌지만 정작 핵심 경영진은 돈을 시세차익을 거두면서 소액주주들의 불만은 극에 달한 상황이다. 한국거래소 역시 엔씨소프트 고위임원 계좌를 집중 모니터링하며 공매도 거래 전반을 조사 중이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는 "스톡옵션을 행사하는 데 필요한 납입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식을 판 것"이라며 "한미약품 사태와는 다르다"고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금융당국에선 한미약품 사태와 달리 미공개 정보에 따른 거래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날 금융당국의 고위관계자는 <뉴스1>과 만나 "불공정거래 여부를 면밀히 조사할 예정이지만 한미약품 사태와는 다른 점이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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