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창업자인 마윈 회장은 21일(현지시각) 미국 C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겸 회장./조선DB |
마 회장은 앞으로 인공지능(AI)의 발달과 세계화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말했다. AI의 발달로 사람들은 적게 일하고 많이 누리는 삶을 살 수 있지만, 이로 인해 일자리가 줄어들 경우 국가간 갈등이 커지면서 새로운 세계대전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그 근거로 두 차례에 걸친 산업혁명이 각각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마 회장은 “할아버지는 밭에서 하루 16시간을 일했고, 지금 우리는 하루 8시간, 일주일에 5일만 일하면서 여전히 바쁘다고 한다. 앞으로 30년 안으로 사람들은 하루 4시간, 일주일에 4일만 일하게 될 것”이라며 "자동화 기술 발전에 따른 노동자들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교육 시스템도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계를 사람처럼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기계는 인간이 할 수 없는 일들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면서 “AI는 결코 사람의 지혜와 경험을 따라 올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와 사람 간 대결에서는 사람이 이길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도 “첫 번째 산업혁명은 제1차 세계대전을 일으켰고 두 번째 기술혁명은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다”며 “이제 세 번째 기술혁명이 일어나고 있고 이는 제3차 세계대전을 유발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와 자동화 기술이 발전하면서 일자리가 줄어들 경우 새로운 세계대전이 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우리가 무엇인가 닥쳐오고 있음을 안다면 지금 그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며 “아직 문제가 없을 때 지붕을 수리해야 한다는 게 나의 믿음”이라고 말했다.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겸 회장./조선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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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회장은 애플과 알파벳, 아마존 등 다국적 대기업이 점차 몰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앞으로는 작은 기업들이 인터넷 세상을 점령할 것이라고 했다.
마 회장은 “대규모 생산이 기업들의 현재까지 모델이었지만, 미래는 개인 맞춤형 주문제작(personalized, custom-made)이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자리를 창출하는 최고의 방법은 중소기업 제품의 판매를 돕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30년은 아주 고통스러울 것이다. 이제 준비를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를 만난 자리에서 중소기업 제품 판매 촉진을 통해 향후 5년간 미국에서 1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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