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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개장전]숨고르는 코스피, 2분기 실적에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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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이달 9일 사상최고가(2381.69)를 경신한 이후 탄력적인 반등의 연속성이 결여되는 모습이다. 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이 가중될 구간으로 중장기 상승 추세는 유효하나, 단기적으로는 숨 고르기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수 상승을 견인 중인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일 중국 A주의 MSCI 편입 이슈와 관련해서도 한국증시에 부담요인이 생겼다. MSCI는 중국 A주의 MSCI 이머징 마켓 인덱스 부분 편입을 결정했고, 이는 시장이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결과다.

다만, MSCI EM에서 중국 A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0.73%로 MSCI의 기존 로드맵에서 제시한 0.5%와 비교해 소폭 상향된 수준이다. 예상된 결과이긴 하나, 중국 A주의 MSCI 편입 확정으로 인해 0.27%p 내외의 한국물 비중 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MSCI EM 지수의 추종 자금이 패시브 자금 1조2000억달러와 액티브 자금 3억달러를 더해 대략 1조5000억달러 규모라는 점을 고려할 때 외국인 자금 유출 규모는 3조5000억원내외로 추산된다.

이번 중국 A주의 MSCI EM 편입 확정 이슈는 외국인 자금 유출입에 있어 부정적으로 분명히 수급 악재다. 특히, 과거 뱅가드 펀드의 벤치마크 변경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자금이탈이 상당기간 진행되면서 지수가 하락했음을 상기하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이번 중국 A주의 MSCI EM 지수 편입 이슈가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예상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큰 의미는 없겠지만 불확실성 측면에서 이미 시장에 상당부분 반영된 이슈"라며 "실제 중국 A주 편입에 따른 지수 반영은 내년부터라는 점이 고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과 대만의 사례를 참고하면, MSCI EM 지수의 100% 편입까지 각각 6년, 9년이 소요됐다"며 "부분 편입 이후 점진적인 비중 확대는 사전적으로 예상됐던 부분이고, 국내 증시로부터 즉각적인 대규모 자금 이탈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전반적인 흐름에서도 글로벌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그 주축이 신흥국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IMF는 신흥국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바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금리인상에 따라 채권에 있던 글로벌 자금이 주식으로 로테이션되는 추세다. 오히려 신흥국으로 자금 이동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을 요인으로도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중요한 것은 2분기 실적인데 가치주, 성장주의 시장 주도권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이창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가치주가 성장주 수익률을 상회했고, 상대지수의 RSI 역시 지난주를 저점으로 상승 반전했다"며 "가치주의 상대강세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현 시점에서 최근 1개월 동안 코스피 지수와 비교해 수익률이 낮았던 기업 가운데 올해 이익개선이 예상되고 밸류에이션이 업종 평균보다 저평가 된 종목을 고르는 것도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반준환 기자 ab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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