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경북 영덕군에 따르면 천지원전 예정지로 지정된 영덕읍 노물리·석리 일원에는 원전 건설 중단에 항의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렸다. 이곳은 영덕군이 2010년 주민 의견을 수렴해 원전 유치 신청을 한 뒤 2012년 원전 신규 용지로 지정 고시됐다. 현재 천지원전 용지의 경우 18%가량 보상이 진행돼 300억원 정도의 보상금이 지주들에게 지급됐다.
하지만 원전 건설이 중단될 경우 더 이상의 보상도 중단될 것으로 보여 편입 지주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천지원전 편입 용지 지주들로 구성된 천지원전 지주 총연합회는 20일 오후 청와대 인근에서 약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생존권 사수집회를 열었다. 지주 총연합회 측은 "무려 5년간이나 사유재산 동결과 경제적·심리적 부담 속에 국책 사업에 협조하고 순응해 왔다"며 "생존권 차원에서 우선 매수를 즉각 이행해 달라"고 촉구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 영덕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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