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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청주 문의대교 ‘자살다리’ 오명 벗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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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안전 펜스·감성문구 설치 등 대책 고심

뉴스1

문의대교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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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충북도가 '자살다리'라는 오명을 뒤집어 쓴 청주 문의대교에 안전 펜스와 감성문구 설치를 계획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20일 충북도에 따르면 한국시설 안전공단에 문의대교 시설물 전문 진단 평가 협조를 요청했다.

노후화된 문의대교에 안전 시설물 설치가 가능한지를 따져보기 위해서다.

공단 전문가들은 이번주 중 현장을 찾아 실태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도는 평가를 마친 뒤 결과에 따라 문의대교에 2m 높이의 펜스와 감성문구 등의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문의대교의 하중은 32t으로 32t의 무게를 버틸 수 있다. 그러나 펜스를 설치한 이후 하중은 24t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1980년 준공된 다리 상태가 좋지 않아 안전 시설물 설치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문의~대전 간 국지도 32호선 개통 이후 문의대교를 통과하는 교통량을 분산시키고 과적차량의 출입을 제한한 뒤 펜스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감성적으로 위기의 순간을 넘길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감성을 자극하는 문구 등을 다리 난간에 붙이거나 음악과 안내방송을 틀어 감정을 완화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다.

김희수 균형건설국장은 “안전 시설물 등 물리적인 방법이나 감성을 자극하는 방법으로 투신을 예방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며 “시설물 진단 평가를 받은 뒤 결과를 토대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문의대교에는 자살 예방을 위해 센서 감지기와 CCTV가 설치돼 있지만 사실상 사후 확인을 위한 용도로 사용될 뿐이라는 지적이 적잖다.
vin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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