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7 (월)

공무원 채용 시험기간 최대 81일 단축…"연간 6425억 절약"(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공시생의 25만 7000명 두 달간 생활비 감축 효과

지나치게 긴 시험일정으로 인한 공시생 부담 감소

이데일리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정부가 원서접수부터 최종합격까지 공무원 시험기간을 2개월 단축한다. 현재 5급(행정)의 경우 296일에서 9급의 경우는 182일이 소요된다. 연초에 공무원 채용시험계획을 공고해 필기·면접시험 등을 거쳐 최종 합격자는 연말이 돼야 발표가 나는 셈이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정치·행정분과는 공무원 채용체계 전반에 대한 개편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시험기간은 9급이 현재 182일에서 71일 단축된 111일, 7급은 현재 172일에서 61일 단축한 111일이 된다. 5급 행정의 경우 현재 296일에서 81일 단축한 215일, 5급 기술의 경우 331일에서 71일 줄어든 260일안에 시험전형이 끝난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공무원시험 준비인원은 △2012년 16만 3000명 △2013년 19만 6000명 △2014년 18만 50000명 △2015년 22만 1000명 △올해 25만 7000명으로 증가 추세다.

인사처는 약 2개월의 시험기간이 줄어들면 연간 약 6425억원의 사회적 비용이 감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무원 시험 준비생이 통상적으로 주거비, 학원비 등 월 생활비로 125만원을 쓴다고 볼 때 공시생 25만 7000명의 두 달 생활비가 6425억원이다.

현재 연간 약 25만명의 수험생들이 공무원시험에 응시해 합격자는 약 1.8%에 불과하고 나머지 98.2%는 수험생이 불합격하고 있다. 지난 4월 현대경제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공무원시험 준비에 연간 약 17조원에 이르는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정기획위는 지나치게 장기화한 시험 일정으로 수십만 수험생들이 장기간 불확실한 상황에 대기하거나 불합격 시 민간의 다른 직장을 구하기 어려운 문제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국정기획위는 이를 위해 두 가지 이상의 시험을 동시해 병행해 처리할 수 있도록 출제·채점 등 시험 집행을 위한 인력 등을 단계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인재 수습직원 선발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정기획자문위 정치·행정분과는 “시험기간을 단축해 수험생과 가족들의 경제적 부담 등 사회적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