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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부산 옛 조방 ‘사랑과 프로포즈’ 거리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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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부산 옛 ‘조방’이 ‘사랑과 프로포즈’ 거리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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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옛 ‘조방’이 ‘사랑과 프로포즈’ 거리로 거듭난다


【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부산 동구의 대표적 상가 밀집 지역인 범일동의 일명 ‘조방 앞’ 일대가 걷기 편한 사람 중심의 거리로 거듭난다.

동구는 국비와 시비 35억원을 지원받아 ‘조방상권 활성화 및 보행환경 개선’을 위한 전선지중화사업, 차도축소 보도확장, 볼거리가 있는 거리 조성 등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조방’은 일제강점기 때 이곳에 들어선 한국 최초의 기계제면방직회사였던 ‘조선방직’을 줄여 널리 불려지게 된 것이다.
특히 올해는 조선방직이 설립된지 100년이 되는 해로 특별한 의미를 갖게한다.

동구는 옛 조방 앞 일원의 도심 거리를 사람다니기 편한 보행자 중심의 보도로 조성하는 기반시설 공사가 한창이다.

기존 전봇대와 어지럽게 얽힌 전선을 철거해 지하에 묻는 전선 지중화 공사를 마무리한데 이어 지난 16일부터 조방 앞 상징 조형물 설치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조형물 설치는 책임기술자로 선임된 정영훈(42) 작가와 김민선 감독이 미술, 공연예술, 음악, 테마파크 등 다양한 영역에서 미디어조각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융·복합형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랑과 프로포즈’를 테마로 관객을 주인공으로 한 사랑의 느낌과 감정을 빛, 음악, 조형이 융합된 컨텐츠를 통해 시민들이 참여하고 즐기고 감동받을 수 있는 조방거리를 연출해 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 마음을 보여줘(팝아트형)’, ‘사랑의 소나기(체험형)’, ‘사랑의 날개(포토존형), ’꽃들의 미소(관람형) 등 4곳의 조형물로 완성된다.

올 8월 초 기반시설 준공과 함께 조형물 설치가 미무리되며 올 11월부터 내년 1월초까지 조방 빛 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새롭게 태어난 조방거리에 경관조명, 루미나리에, 미디어파사드 등 ‘조방 100년, 동구청 개청 60년’의 역사적 의미를 담은 화려한 불빛을 연출해 새로운 명소로 거듭날 전망이다.

축제기간 중 매주 금·토요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는 차없는 거리를 운영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조방을 찾는 시민들에게 할인행사, 경품추첨 등 재미있는 이벤트 행사도 펼친다.

박삼석 동구청장은 “조방 앞은 예전에는 부산 시민이 가장 많이 몰리는 번화가로 역사적 의미가 깊고 명성이 높았으나, 원도심 지역의 도시기능이 쇠퇴하면서 조방 상권이 많이 위축됐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고 “이번 보행환경 개선사업이 완료되고 빛 축제가 개최되면 침체된 구도심의 상권을 회복해 조방 앞 옛 명성을 되찾아 부산 최고의 아름다운 거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hera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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