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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최악의 가뭄에 저수율 뚝...피해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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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가 내리지 않고 찌는 듯한 더위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전국이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농업용수를 공급해줘야 할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낸 지 오래고, 모내기를 마친 논마저 말라가고 있습니다.

가뭄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곤 기자!

물은 보이지 않고 집 같은 것만 보이는데, 그곳 가뭄 상황은 얼마나 심각한가요?

[기자]
제가 서 있는 곳은 저수지 바닥입니다.

집처럼 보이는 건 낚시꾼들이 이용하는 좌대인데요.

평소 같으면 물에 떠 있어야 하지만, 얼마나 가물었는지 지금은 땅 위에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이곳 예당저수지는 충남에서 가장 큰 저수지로 현재 저수율이 9%까지 떨어져 있습니다.

물이 부족해지면서 농업용수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데요.

충남에서 모내기를 마친 뒤 말라버린 논만 160ha로 축구장 면적에 2백 배가 넘습니다.

바다를 메워 만든 간척지 논은 피해가 더 큽니다.

물에 소금기가 높아 어린 모들이 썩거나 타들어 가면서 모판을 새로 만들며 두 번째 모내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하수를 마을 상수도로 사용하고 있는 일부 농촌 마을에서는 먹는 물까지 부족한 실정인데요.

주민들은 설거지한 물을 화초에 주는 등 물을 재활용하며 제한급수까지 벌이고 있지만, 물 부족 사태는 좀처럼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가뭄 피해가 정말 심각한 상황인데요.

피해 극복을 위해 어떤 노력이 펼쳐지고 있나요?

[기자]
가뭄 지역에서 물을 찾고, 물을 끌어오기 위한 작업들이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곳 예당저수지에 다음 달부터 금강 물을 조기 공급하기로 했는데요.

지난해부터 시작된 공주보와 예당저수지를 잇는 수로 공사가 올해 말 마무리될 예정이었지만, 이를 앞당기기로 한 겁니다.

작업에 속도를 내면서 현재 공정률은 80%를 넘어선 상황입니다.

땅속에 숨어 있는 지하수를 찾기 위한 관정 개발 작업도 이뤄지고 있는데요.

충남 예산에서만 16곳의 지하수 관정이 개발됐지만, 아쉽게도 아직 작업을 시작하지 못한 곳이 더 많습니다.

군부대와 소방차까지 동원돼 마른 논에 물을 공급해줘도 비가 내리지 않고 워낙 가물다 보니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충남 예당저수지에서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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