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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충북 가뭄 주의단계 돌입···경계 태세도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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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충북 지역 가뭄이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접어들었다. 7월15일까지 비가 내리지 않으면 농작물 고사가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충북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 현재까지 충북지역 강수량은 평년(과거 25년)의 54.7%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14.6㎜였던 강수량이 185.6㎜로 급감한 상태다.

6월 말까지 마른장마가 지속되고 7월도 비 예보가 없는 상황이어서 도는 가뭄 대응 실무 태세를 '경계 또는 심각' 수준으로 격상하는 등 만반의 채비를 갖추기로 했다.

도내 112개소 1009㏊ 상습 가뭄 지역을 중심으로 오는 23일까지 예비비 등 42억원을 투입, 관정(208개)과 농업용수 급수차(1154대), 양수기와 스프링클러(656대) 등을 지원키로 했다.

이어 내달 7일까지 긴급 추경예산 등 38억3000만원을 들여 관정 44개, 14개 저수지 준설, 양수장과 관로 시설 설치 등 추가 가뭄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7월 중순까지 비가 오지 않을 경우 사실상 피해가 1000ha까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피해조사는 물론 고사에 따른 대체작목 식재 등 대책 마련도 병행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내달 중순까지 비가 오지 않으면 농작물 피해가 1000㏊까지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면밀한 피해조사는 물론 고사에 따른 대체 작목 식재 등 피해 회복 대책도 병행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 방울의 물이라도 아껴 쓰고 나눠 쓰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농업인들은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을 서둘러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현재 도내 762개 저수지 중 105개 저수지의 저수율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영동과 진천 지역 5개 저수지는 10% 이하의 저수율로 맨바닥이 드러난 상황이며 14개 저수지는 20% 이하의 저수율을 기록하고 있다.

저수율이 30%에 미치지 못하는 저수지도 16개에 이른다. 대청댐과 충주댐의 저수율은 각각 49.4%와 30.3%다.

bc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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