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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재용, 내달 3일 朴재판 증언대 선다···첫 법정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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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공판 출석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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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공판 출석


최지성·장충기·황성수는 26일 증인 신문 예정

삼성 측 모두 증언 거부 예고···재판 공전 전망

【서울=뉴시스】강진아 이혜원 기자 =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내달 3일 박근혜(65)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20일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61)씨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21차 재판에서 "오는 7월3일 오후 2시10분에 이 부회장의 증인 신문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26일 오전 10시에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의 증인 신문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 전 대통령과 최씨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삼성 임원들이 박 전 대통령 재판에 총출동하지만, 이들은 모두 증언을 거부할 것으로 예상돼 재판은 공전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삼성 측 증인들을 확인해보니 이 부회장 등 모두 법정에서 증언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증인 신문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효율적인 심리 진행을 위해 당초 7월3일 신문이 예정됐던 최 전 실장을 26일에 함께 부르고 이 부회장을 7월3일에 신청하고자 한다"며 "증언거부권을 행사하는 이유와 세세한 신문 내용을 확인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라고 요청했다.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세명을 26일 하루에 신문한다고 하는데 변호인단에선 검사 의견을 믿고 반대신문을 준비하지 않겠다"며 "이 부회장이 증언 거부를 하면 이 역시 반대신문을 준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박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은 모든 질문에 증언을 거부하면서 신문은 약 35분만에 끝이 났다.

박 전 사장은 재판부에 낸 증언거부사유 소명서에서 "(본인 혐의와 관련해) 유죄 판결을 받을 염려가 있는 질문 사항이며, 신빙성을 빌미로 위증 기소나 입건될 위험이 있다"며 "삼성 재판에서 알고 있는 사안은 명백히 밝힐 것"이라고 증언 거부 이유를 밝혔다.

이에 특검은 "매우 무책임하고 부적절한 처사"라며 "증언 거부는 이 부회장을 정점으로 한 삼성그룹의 조직적 행동이자 사법제도 자체를 무시하는 삼성그룹 관계자들의 오만한 태도를 여실히 보여주는 일례"라고 반발했다.

akang@newsis.com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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