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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K팝' 대기업의 상생…중소기업 화장품 스타로 키우다[같이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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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마이띵스, 한류행사 케이콘 발판 삼아 일본 '대박'

CJ ENM, 현장 판촉·온라인 기획전 등 전방위 지원

뉴시스

[서울=뉴시스]올마이띵스 부스에 몰린 일본인들.(사진=올마이띵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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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201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해외에서 위용을 떨치기 시작한 케이팝(K-POP)은 한국인들의 전유물이 아닌 세계인이 즐기는 콘텐츠로 확실히 뿌리를 내렸다.

덩달아 세계적인 인지도를 갖춘 케이팝 스타들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은 기업들의 해외 진출에 기폭제가 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특히 해외 진출 역량을 갖추고 있지만 자원 부족으로 엄두를 내기 어려웠던 중소기업들의 시장 개척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케이팝 덕에 일본에도 '여신강림'


뷰티플랫폼 파우더룸 자회사 어셈블뷰티의 올마이띵스는 케이팝의 효과를 톡톡히 누린 케이스다.

인기웹툰 '여신강림'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색조화장품인 올마이띵스는 MZ 세대 젊은 여성을 타깃으로 일본 시장 진출을 모색했다.

하지만 판로 개척의 기반이 될 해외전시회 참여와 바이어 발굴을 위한 노하우는 확보하지 못한 상태였다. 성공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 속 무작정 비용을 투자하는 것 역시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이 따랐다.

올마이띵스의 이같은 고민을 단번에 덜어준 것이 CJ ENM의 글로벌 한류행사인 '케이콘(KCON)'이다.

2022년 케이콘과 연을 맺은 올마이띵스는 이듬해 5월 케이콘 재팬(KCON JAPAN) 2023의 K-컬렉션(K-COLLECTION)에 참여했다.

마쿠하리 멧세에서 진행된 판촉전에서 올마이띵스는 CJ ENM의 지원 속 제품 홍보와 현장 이벤트에 나섰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올마이띵스 홍보 부스에는 입소문을 듣고 몰려든 20대 여성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움집해 입장권 추첨까지 이뤄질 정도였다. 올마이띵스 관계자는 "행사 기간 동안 점심을 하루도 먹지 못했을 정도"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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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케이콘 재팬 2023'. (사진 = CJ ENM 제공) 2024.01.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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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호응은 매출 신장으로 이어졌다. 올마이띵스는 케이콘 재팬에 참여한 40개사 중 현장 방문객과 현장 판매액 모두 1위를 달성했다. 이들의 판매 금액이 전체의 20%에 달했으니 대박이라고 칭해서 손색없는 성과였다.

여운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올마이띵스의 일본 입점 매장수는 1700곳을 넘어섰다. 2022년 절반에 불과했던 해외 매출 비중 역시 현재 80% 수준까지 치솟았다. 일본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케이콘의 효과를 톡톡히 누린 셈이다.

올마이띵스 관계자는 "다양한 해외 행사를 다녔지만 케이콘 만큼은 매년 참여하고 싶다. 바이어 확대와 고객들을 직접 대면할 수 있는 두 가지 장점을 모두 가져갈 수 있는 행사"라면서 "B2B, B2C 중 하나만 만족해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해외 진출을 노리는 다른 중소기업에 강력 추천했다.

"콘텐츠가 된 K-컬렉션, 덩달아 케이콘도 풍성"


케이콘의 탄생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CJ ENM은 서서히 꿈틀거리던 한류 붐 확산을 위해 현지 개최 글로벌 행사로 케이콘을 택했다.

당초 케이팝 공연 위주였던 케이콘은 K-라이프스타일을 통합적으로 즐기는 일종의 페스티발로 영향력을 넓혔다.

CJ ENM은 2014년부터 케이콘을 연계한 중소기업 판촉전 및 수출상담회 지원을 통해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협력재단)의 동반진출 지원사업에 뛰어들었다.

자사의 역량을 활용한 컨벤션 허가(신고)로 판매 인증을 준비하지 못한 기업에게 기회를 제공했고, 전문 수행사를 통한 K-컬렉션 부스 구성을 도왔다.

온라인 크리에이터를 활용한 현장 판촉과 연예인 홍보대사를 연계한 마케팅·판매 지원, 이벤트 운영 및 제품 운송료 지원에도 적극 가담했다. 케이콘 전후로는 온라인 기획전과 수출 상담회 등으로 매칭까지 적극 지원한다.

지난해까지 총 23회 케이콘 내 K-컬렉션에 참여한 중소기업은 총 968개사로, 이들의 수출 성과는 400억원에 달한다.

콘텐츠 제작사인 CJ ENM은 중소기업과 협업한 K-컬렉션이 주요 콘텐츠로 자리를 잡으면서 보다 풍성한 케이콘 구축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라는 성과를 얻었다. 협력재단은 참여 기업의 개별 니즈 파악과 성과 모니터링을 통해 사업 개선과 실질적 성과창출 방안을 도출하는 방식으로 사업 롱런의 기틀을 마련했다.

CJ ENM 관계자는 "케이콘이라는 대표적인 브랜드를 통해 중소기업과 상생한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K-컬렉션이 하나의 콘텐츠가 되면서 케이콘 자체도 풍성해졌다"면서 “앞으로도 중소기업들과 행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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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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