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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아르헨티나 100년물 국채 첫 발행..신흥시장 관심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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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2001년 디폴트(채무불이행)로 국제금융시장에서 퇴출됐던 아르헨티나가 100년 만기 국채를 처음으로 발행하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1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정부는 100년 만기 국채를 27억5000만달러 어치 발행했다. 수익률은 당초 제시됐던 연 8.25%보다 낮은 7.9%였다.

아르헨티나는 정크(투자부적격) 등급이지만 지난해 친기업 성향의 대통령이 취임하며 채권단과 빚 상환에 합의, 투자자들의 관심을 회복했다. 이미 지난해 4월 아르헨티나는 15년 만에 국채 발행에 성공했으며 이후 다양한 통화와 만기를 지닌 채권을 발행해왔다.

국가 부도를 냈던 아르헨티나가 100년물 국채를 발행한 것은 현재 신흥시장에 대한 높은 투자 관심을 나타낸다. 멕시코, 아일랜드, 영국도 100년 만기 국채를 발행한 바 있지만 국가신용등급이 정크인 국가가 100년물을 발행한 것은 아르헨티나가 처음이다.

브렛 디멘트 애버틴자산운용 이머징 마켓 채권부문장은 “신흥시장에서 100년 만기 채권을 사는 것은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996년 중국이 발행한 100년 만기 국채가 현재 4.25% 수익률이며 잘 거래되지 않지만 가치가 처음 발행됐을 때보다 두 배가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는 아르헨티나가 1816년 독립 이후 총 8번 국가부도를 선언했던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신문은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사진)의 정책이 시장의 실망을 유발하며 재집권하지 못할 경우 최악의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월 엘리엇 매니지먼트 계열사인 NML 캐피털을 비롯해 4개 헤지펀드 채권단과 46억5300만 달러 규모의 채무 상환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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