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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축구 전설' 말디니, 49세에 테니스 선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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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아스피라 테니스컵서 데뷔

조선일보

/트위터


역대 최고의 축구 수비수로 꼽히는 파올로 말디니(49·이탈리아·사진)가 축구화 대신 테니스화를 신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오는 26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막하는 아스피라 테니스컵 대회 복식에 출전하는 것이다.

아스피라 테니스컵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의 하위 무대인 챌린저 대회다. 챌린저 대회는 통상 세계 100위권 선수들이 출전하는데 말디니는 그의 테니스 코치와 예선전에 나서 출전권을 따냈다.

말디니는 프로 생활을 시작한 1985년부터 2009년까지 이탈리아 프로축구 AC밀란에서만 뛰었다. 647경기에 출전한 그는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5회,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 리그(세리에 A) 7회 우승을 차지했다. 1988년부터 2002년까지는 이탈리아 대표팀의 붙박이 멤버로 뛰며 이탈리아인들로부터 'Il Capitano(영원한 주장)'라는 애칭을 얻었다. AC밀란에서 그의 등번호(3번)는 영구 결번됐다. 2002 한·일 월드컵 때도 주장으로 출전했다. 당시 16강전에서 한국에 1대2로 패했다.

말디니는 2009년 은퇴한 뒤 테니스에 빠졌다고 한다. 그의 코치인 스테파노 란도니오는 "말디니가 테니스를 시작한 건 겨우 6년 정도이지만 타고난 운동 감각으로 멋진 샷을 보여준다"며 "가끔 축구 대신 테니스를 먼저 시작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석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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