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필리핀 재무 "반군소탕과 마약전쟁 관계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마라위시 탈환에 보름 이상 걸릴 듯"

뉴스1

18일(현지시간) 필리핀 민다나오 마라위시의 한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마라위시(市) 일부를 장악하고 있는 이슬람국가(IS) 추종 반군을 상대로 한 소탕전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벌이고 있는 '마약과의 전쟁'과 관계가 있다고 필리핀 재무장관이 설명했다.

지난 16~18일 제주에서 개최된 제2차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에 참석한 카를로스 도밍게스 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반군 마우테(MAUTE)를 언급하며 "우리가 쫓고 있는 이 특별한 조직은 마약 거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마우테 등 IS 추종 반군의 위협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약 2000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민다나오 지역 전체에 계엄령을 내리고 군 병력 수천 명을 투입했다. 교전으로 현재까지 3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치열한 교전으로 인해 두테르테 대통령을 둘러싼 미디어의 관심은 거센 논란을 촉발한 '마약과의 전쟁'에서 반군 소탕전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도밍게스 장관은 두 문제는 서로 얽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우테는 "우리가 샤부(shabu)라고 부르는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을 팔아 활동비를 마련해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업에서 압박을 받자 "IS 추종자"가 되려 했고, 마라위를 장악하기로 결정했다며 마우테의 주동기는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돈이라고 덧붙였다.

도밍게스 장관은 이들은 마라위에서 저격수를 배치한 고층 건물에 은신해 있다면서 정부가 마라위를 탈환하는 데에는 보름 이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반군과의 교전은 마라위에 국한돼 있고, 정부는 우세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allday33@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