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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스쿨존 초등생 사망사고 블랙박스 영상 누가 지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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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데이터 복원 의뢰…기사 고의 삭제 조사

뉴스1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지난 15일 스쿨존에서 시내버스에 치여 숨진 초등학생 사망사고와 관련해 버스 블랙박스 영상이 모두 지워져 경찰이 데이터 복원과 함께 고의 삭제 등을 조사하고 있다.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시내버스 기사 A씨(60)의 도주차량 혐의 조사를 위해 버스에 설치된 블랙박스 저장장치의 데이터 복원을 의뢰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블랙박스에 사고 당시의 모습과 버스 내부 모습 등 사고 원인이나 전후 상황을 밝혀줄 영상이 담겼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디지털 포렌식 조사를 의뢰한 경찰은 사고를 내고 달아났던 A씨가 블랙박스 영상을 일부러 지웠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장치에 오류가 나 블랙박스 영상이 모두 날아갔다”며 고의 삭제와 같은 인위적인 조작 등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초등학생을 치고 달아나 숨지게 한 A씨를 특가법상 도주차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3시26분께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의 한 도로 삼거리에서 길을 건너던 초등학생 B군(11)을 시내버스로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A씨는 “사람을 친 줄 몰랐다. 그래서 정상적으로 버스를 운행했다. 버스에 있던 승객들도 사고가 났는지 몰랐다”고 억울해 하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sedam_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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