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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올 여름엔 이색 아이스크림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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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홈플러스 `죠스통·수박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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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일찌감치 찾아온 더위에 아이스크림 업계가 벌써부터 성수기 준비에 한창이다.

5월 초부터 낮 최고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날씨가 이어지자 업체들도 더위에 지친 소비자들을 노려 다양한 신제품을 줄줄이 쏟아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색다른 모습과 맛으로 차별화한 이색 제품 경쟁이 치열하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게 기존의 장수 브랜드를 이른바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형질전환)'한 제품이다.

소비자들이 기억하는 제품의 맛은 살리되 전혀 다른 형태의 제품으로 만들면서 호기심과 경험 욕구를 자극하는 전략이다. 홈플러스가 이달 선보인 '아맛나 빙수'와 '빠삐코 빙수'가 대표적이다. 롯데제과의 최장수 막대 아이스크림인 '아맛나', 쭈쭈바(튜브형 아이스크림)의 대명사인 '빠삐코'를 빙수로 재해석했다. 아맛나 빙수는 시원한 팥 시럽과 우유 얼음알갱이,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을 잘 섞어 소비자들의 미각이 기억하는 추억의 그 맛을 제대로 살렸다. 빠삐코 빙수는 특유의 진한 초코 얼음알갱이에 부드러운 초코 아이스크림·시럽까지 곁들여 달콤한 맛을 한층 보강했다.

앞서 홈플러스가 지난 4월 롯데제과와 손잡고 선보인 '죠스통'과 '수박통'은 명실공히 원조 아이스크림의 아성을 넘보는 인기상품 반열에 올라섰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스테디셀러 아이스크림 '죠스바'와 '수박바'를 각각 파인트 컵 형태로 리뉴얼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출시 불과 두 달 만에 약 30만개가 팔려 나가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출시 이후로 홈플러스 전체 아이스크림 매출 순위 1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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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킨라빈스 `아빙콘`


롯데제과는 홈플러스와 별개로 자사의 인기 제품들을 슬러시 타입 파우치 제품으로 내놓는 파격도 시도하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죠스바·스크류바·수박바를 파우치에 담은 죠스 아이스, 스크류 아이스, 수박 아이스를 본격 출시했다. 인기 아이스크림 '설레임'의 포장 아이디어를 활용한 제품으로 지난달 29일 온라인 쇼핑몰 옥션에서 첫선을 보이자마자 하루 만에 약 6000개가 팔리며 당일 옥션 아이스크림 판매량 1위를 차지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롯데제과는 죠스·스크류·수박 아이스 전국 판매를 개시하는 한편, 스크류바의 파인트 컵 제품도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

전에 없던 새로운 맛과 형태를 개척한 제품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최근 '신기한 아이스크림'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CU의 '구슬쉐이크'가 주인공이다. 구슬아이스크림 전문 브랜드 '미니멜츠'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구슬쉐이크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제품을 활용하는 소비자 '모디슈머(Modisumer)'를 타깃으로 했다. 자신이 직접 원하는 맛의 우유를 넣어 구슬 아이스크림과 섞으면 각양각색의 이색 셰이크를 만들 수 있다. 밀크·딸기·초코 셰이크는 물론 요구르트·커피 셰이크 등 자신의 입맛에 따라 제품의 맛을 직접 결정할 수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최근 빙수를 손으로 간편하게 들고 먹을 수 있는 '아빙콘(아이스크림 빙수+콘)'을 내놨다. 콘 위에는 소프트 아이스크림만 올린다는 기존의 관념을 깨고 부드러운 우유 얼음과 아이스크림, 다양한 토핑을 얹은 제품이다.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단팥, 씨앗, 쑥인절미 등의 토핑을 올린 '씨앗팥떡', 기존의 인기상품 '엄마는 외계인' 아이스크림에 초코볼과 초콜릿 시럽을 얹은 제품 2가지로 구성됐다.

각각의 토핑을 추가해 더 풍부한 맛을 즐길 수도 있다. 지난달 짜 먹는 아이스크림 콘셉트로 내놓은 '스퀴즈미(Squeeze Me)'도 편리한 보관성과 다양한 맛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파우치에 담긴 셔벗 아이스크림으로 '망고 & 패션푸르트' '카페브리즈 커피' '스트로베리 & 밀크' '자몽 & 오렌지' 등 4가지 다양한 맛이 출시됐다.

편의점 업계 최초로 코코넛 빙수 제품도 등장했다. GS25가 아이스크림 전문업체 라벨리와 함께 내놓은 '유어스 코코넛빙수'다. 진한 코코넛밀크와 꿀을 넣어 코코넛 특유의 은은한 달콤함과 향을 구현했다. 코코넛칩도 함께 섞어 입안에서 씹히는 코코넛의 식감까지 살렸다. 코코넛 빙수라는 정체성을 담아 코코넛 껍질의 형태와 질감을 재현한 용기를 만들었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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