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취임 뒤 문화계 블랙리스트 진상 조사"

"유사(類似) 역사학 추종하지 않는다…정치와 역사 분리"

CBS노컷뉴스 유동근 기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사진=윤창원 기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14일 국정 인사청문회에서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에 대해 "장관 직에 오르면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도 후보자는 "진상조사위를 구성할 때 관련 단체 외부인과 사건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분들을 참여하게 해서 진상을 철저하게 파헤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당 장정숙 의원이 "문체부와 산하기관, 유관기관장에 국정농단 세력을 돕던 부역자와 공모자들이 남아 있다. 어느 정도 현황 파악을 했느냐"고 묻자, "진상조사위를 구성해서 제보를 많이 받고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철저히 조사하겠다. 백서도 만들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앞서 모두 발언에서도 "문화를 이념으로 재단하고 정권 유지를 위한 도구로 만드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것이 지난 정부가 우리 사회에 남긴 큰 상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김종 전 차관을 추종했던 공무원을 퇴출해야 한다"며 '동의' 여부를 묻자, "네"라고 답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스포츠토토' 사업 관련자에 지난 정부 국정농단 세력이 존재한다며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한편 청문회에 앞서 논란이 됐던 고조선 등에 대한 역사관 문제와 관련해선 "제가 유사(類似)역사학을 추종해서 동북아 역사지도 사업을 중단시킨 것이 아니다"라면서 "역사 문제는 학문적 연구와 토론을 통해 밝혀야 할 문제이며, 정치가 역사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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