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그룹 알리바바 마윈 회장의 미디어 브리핑이 5월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마윈 회장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번 알리바바 미디어 브리핑은 마윈 회장이 한국 취재진과 첫 만남을 갖는 자리로 이날 마윈 회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진솔하게 답변하며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한편 알리바바는 지난 5월18일 서울 aT센터에서 B2C 사이트 티몰(Tmall)에 한국관을 개통한다고 전했고 또한 5월말까지 한국에서 청년 인턴 20명을 선발해 오는 7월 초부터 3개월간 중국 본사에서 근무시킬 예정으로 알려졌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이 자국 라이벌 기업 텐센트를 제치고 아시아 최고가치 기업 자리에 올랐다. 매출 전망치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8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17년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내년 3월로 끝나는 2018 회계연도 매출이 전년 대비 45~49%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43명의 애널리스트 전망치 평균 35% 증가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것이다.
경이로운 매출 전망에 힘입어 알리바바 주가는 당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3.3% 급등한 142.3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3600억 달러까지 늘어나 중국의 다른 거대 인터넷기업인 텐센트를 8.4% 차로 제치고 아시아기업 중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중국 IT(정보기술) 대표기업들의 질주는 다른 글로벌 IT 기업들과 비교해도 놀라울 정도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 이른바 'FANG'으로 불리는 페이스북과 아마존, 넷플릭스, 알파벳(구글) 4개사의 주가가 올들어 20% 넘는 상승률을 보였지만 알리바바와 텐센트 주가는 40% 이상 올랐다고 보도했다. 두 회사 주가는 급등에도 불구하고 FANG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싸 주가 전망도 낙관론이 많다고 덧붙였다.
뉴스트리트리서치의 커크 부드리 애널리스트는 “(알리바바의) 매출 가이던스는 ‘서프라이즈’였다”며 알리바바 주식에 대해 ‘매수’를 권했다. 그는 “데이터 분석 플랫폼이 주요한 성장동력”이라며 “이것이 매우 정확하고 세부적인 고객 타기팅을 해줌으로써 광고주들을 알리바바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영어 교사이던 마윈이 1999년 세운 알리바바의 타오바오와 T몰은 4억4800만명의 중국 온라인쇼핑객이 찾는 플랫폼이 됐다. 알리바바의 플랫폼을 통한 상품 거래액은 지난 3월31일로 끝나는 2017 회계연도에 5470억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32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6% 급증했다.
알리바바그룹홀딩스 CFO(최고재무책임자) 매기 우는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매출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지만 우리는 성장세에 더 가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우리가 보유한 데이터와 기술에 근거해 매출 전망치를 달성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알리바바의 이같은 전망치는 중국의 경기둔화가 온라인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하는 것이다. 우 CFO는 "알리바바를 통한 소매거래 증가와 매출 성장은 별개로 움직인다"면서 "우리가 판매자, 브랜드,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더 폭넓은 가치 제안이 이를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온라인 고객들이 더 선호하는 스마트폰이 영상, 음악 등을 제공하는 콘텐츠 소스가 되며 이처럼 점점 더 다양해지는 고객 기반을 반영하기 위해 단순한 구매자가 아닌 ‘적극적인 소비자'(active consumer)들에게 주목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리바바는 최근 수년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아마존의 AWS(Amazon Web Services)와 같은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현재 알리바바 전체 매출의 5% 정도를 차지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다. 알리바바는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시장에서 점유율을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알리바바의 고속성장은 ‘승자 독식'(winner takes all)이라는 세계 기술시장의 흐름을 보여준다”면서 “그들은 데이터와 기술에서 강점이 있기 때문에 다른 작은 기업보다 다음 과실을 찾아내고 새로운 기회를 잡기에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진상현 기자 jisa@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