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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컴퓨텍스 2017] 스타트업 중심 이노벡스관, 컴퓨텍스 ‘주인공’으로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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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한 PC시장의 분위기를 만회하기 위해 아시아 최대 정보통신기술 전문 전시회인 컴퓨텍스의 변화의 노력은 올해도 계속 됐다. ICT 분야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이슈를 주제로 특설관 신설을 통한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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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지원 특설관 '이노벡스(InnoVEX)' 관도 그중 하나다. 기존 컴퓨텍스 성격과는 조금 다른 새로운 테마관임에도 불구하고 이노벡스 관은 지난해 컴퓨텍스의 가장 긍정적이고 의미가 있었던 전시관으로 평가됐다.



올해로 2회째 구성된 이노벡스관은 양적으로도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아태지역 국가들을 중심으로 217개 스타트업이 참가했던 것이 올해는 전세계 23개 국가에서 총 272개의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특히 지난해와는 달리 프랑스와 네덜란드 등 유럽지역의 스타트업 참여가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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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도 컴퓨텍스 전체 전시관 중에서도 가장 좋은 편이다. 예년에 비해 큰 변화가 없는 다른 전시관들과는 달리 '혁신(Innovation)'이란 단어에 어원을 둔 이노벡스 관은 이번 컴퓨텍스 2017에서도 가장 활기와 에너지가 넘쳤다. 전시관 자체가 스타트업들이 중심인 만큼 각양각색의 아이디어와 열정이 넘치는 제품과 기술, 서비스들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참여 분야도 단순 제조, 설비 분야는 물론 영상,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보안, 유통, 3D 프린팅, 오디오, 헬스케어, 서비스, 콘텐츠 등 다방면에 걸쳐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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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관객들의 대부분이 대만은 물론 해외 각국에서 찾아온 투자자와 바이어들인 만큼 참가 기업 및 아이템에 대한 관심도 남달랐다. 어느 부스에든지 스타트업 참여 기업과 진지하게 상담하는 투자자 및 바이어들의 모습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스타트업 참가 기업들을 위한 다양한 강연도 양적, 질적으로 더욱 향상됐다. 각계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한 이노벡스 포럼에서는 인공지능(AI), 자율 주행 차량, 사물인터넷(IoT)을 비롯한 업계의 최신 이슈와 시장 생태계 및 최신 기술 트렌드 등에서 스타트업 참가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했다.

참가한 스타트업 중에서도 우수하고 유망한 기업을 선발해 시상하고 상금도 제공하는 '이노벡스 피치 콘테스트(Pitch Contest)'도 함께 진행되어 더욱 분위기를 달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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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타트업도 코트라(KOTRA)의 지원을 중심으로 총 17개 기업이 이번 컴퓨텍스 2017의 이노벡스관에 참여했다. 지난해 10개사가 참여한 것에 비해 양적으로 늘어난 셈이다.

부스 규모도 지난해에는 작은 상담 테이블만 가져다 놓은 수준이었던 것이 올해는 전시 제품을 소개할 수 있는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했다.

현지 담당자로 나온 한가람 코트라 과장은 "지난해엔 첫 행사이자 처음 참가여서 분위기 파악이 잘 안 됐던 점도 있었고, 통역도 1명만 지원되어서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며 "올해는 참가 업체도 10개에서 15개사로 늘어났고, 통역 지원도 4명으로 늘어나 참여 기업들의 지원을 더 잘할 수 있었다. 참여한 국내 스타트업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이어 "주최사인 타이트라(TITRA)도 이노벡스관에 특히 신경을 많이 쓰고 있고, 대만 및 해외 투자자와 바이어들의 방문 및 상담 수도 예상한 것 이상이다"며 "앞으로 코트라 역시 컴퓨텍스 이노벡스관을 통한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더욱 확대 및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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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컴퓨텍스에 참여한 한 국내 스타트업 관계자도 "제조 분야가 위축되고 있는 국내의 경우 스타트업들이 개발한 상품을 직접 생산하기가 갈수록 힘들다"며 "대만의 경우 중소 제조기업들이 잘 발달해 스타트업의 제품 생산에 유리한 점이 많다. 특히 컴퓨텍스를 통해 해외 각국에서 방문한 바이어나 투자자들과 직접 만나 홍보할 수 있고 바로 상담까지 가능한 환경이 맘에 든다"며 내년에도 참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IT조선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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