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우람 기자] 지름 9mm, 앞뒤 두께 3.7~4.4mm의 볼록 렌즈 모양의 얇은 막으로 싸인 투명체를 수정체라고 한다. 이 수정체는 각막과 함께 빛을 굴절시켜 망막에 상을 맺게 하는 역할을 하는데, 수정체가 일종의 노화 현상으로 탄력성을 잃고 혼탁해지면서 시력 저하를 초래하는 질환을 백내장이라고 한다.
주로 나이가 들면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노인성 백내장을 비롯해 외상, 당뇨병 내분비이상, 기타 스테로이드 같은 복용약 때문에 후천적으로 발생하기도 하며 홍채 모양체염, 녹내장, 망막색소변성증 같이 다른 눈 조직의 질환으로 인해 나타나기도 하는데, 최근에는 자외선 노출이나 스마트폰 사용 증가, 잦은 흡연과 음주 등으로 발병 연령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일반적인 백내장의 경우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하며 발병 초기에는 특별한 이상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초기에는 비문증이나 눈의 피로 등이 나타나며 병이 진행될수록 안개가 낀 듯 탁해 보이거나 복시, 주맹 현상, 시력 감퇴 등이 나타나다가 결국 실명에 이르게 된다.
따라서 눈에 이상을 느낄 경우 병원을 찾아 세극등현미경 검사를 통해 백내장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기존의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넣는 수술을 통해 치료가 가능한데, 과거에는 수정체낭을 칼을 이용해 수기로 절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의료진의 숙련도와 백내장 진행 정도에 따라 결과에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최근에는 백내장 수술 중 발생하는 유체 변화까지 감지하며 2mm 이하의 최소 절개가 가능한 첨단 레이저 장비의 도입으로 1.5초의 빠른 속도로 수정체낭 절개가 이루어진다. 이로 인해 회복 기간이 빠르고 부작용이 적어 더 좋은 시력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밝은눈안과 임성협 원장은 "한번 혼탁해진 수정체는 다시 원상태로 호전될 수 없다. 따라서 정밀 검사를 통해 이중초점렌즈, 단초점렌즈, 삼중초점렌즈 등 환자의 백내장 진행 상태, 연령, 직업, 생활습관을 고려한 인공수정체를 삽입하게 되는데, 한번 삽입한 인공수정체는 합병증이 없는 한 제거하지 않기 때문에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문화뉴스 이우람 기자 pd@munhwanews.com
[도움말] 임성협 (밝은눈안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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