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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가파도 풍경, 더 시원~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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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선 이어 통신선 매설

다음달 착공, 연내 마무리

경향신문

‘섬 속의 섬’ 제주 가파도 내 주택가에 통신선이 이리저리 얽혀 있다. 제주도는 이 섬에 설치된 전력선에 이어 통신선도 모두 지중화하기로 했다. 제주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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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보리로 유명한 ‘섬 속의 섬’ 제주 가파도에 전력선에 이어 통신선도 사라진다.

제주도는 가파도를 탄소 없는 섬으로 만드는 사업의 일환으로, 섬 내의 가공통신선로를 전면 지중화한다고 25일 밝혔다. 5억원이 투입되며 다음달부터 시작해 올해 내 마무리한다.

가공통신선로는 지상에 통신주를 세우고 통신주 사이를 통신선로로 연결한 통신망을 말한다. 제주도는 통신선로를 지하에 매설하는 지중화를 할 경우 통신주와 선로가 없어지게 되므로 장애물 없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가파도에는 거미줄처럼 얽힌 2.7㎞가량의 가공선이 있다. 이번 사업은 2012년 완료한 가공전력선 지중화에 이은 후속 사업이다. 이번 사업을 완료하게 되면 가파도 내에서 시선을 가로막는 전선은 모두 사라지게 된다.

가파도는 모슬포항에서 약 5.5㎞ 거리에 있는 섬으로, 최남단 섬인 마라도와 제주 본섬 사이에 있다. 전반적으로 평탄한 지형으로, 봄이면 초록빛 청보리가 온 섬을 휘감아 장관을 이룬다. 126가구, 245명이 거주하고 있다. 제주도는 가파도를 탄소 없는 섬으로 만들기 위해 풍력발전기 250㎾ 2대, 48가구에 태양광을 설치했다. 고상호 제주도 경제통상산업국장은 “전력선에 이어 통신선까지 모든 선을 지중화함으로써 해풍 등에 의한 잦은 고장을 예방하고 통신품질도 좋아지게 됐다”며 “가파도의 자연 풍광을 장애물 없이 고스란히 볼 수 있게 돼 관광객의 호응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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