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뇌물죄 재판이 두 번째로 진행됐습니다. 박 전 대통령만 나와 변호인과 함께 법정에 섰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1시간 동안 앞으로 진행될 절차에 대한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특히 검찰 측이 설명할 때마다 반박하는 등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임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두 번째 재판에서는 검찰 수사와 공범들의 재판에서 드러난 증거 중 박 전 대통령 측이 동의한 증거들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보통 검찰이 핵심 내용을 다 설명하고 나면 그 뒤에 변호인 측이 이를 반박합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검찰 설명 중 박 전 대통령에게 유리한 부분까지 언급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자 재판장이 "한정된 시간 내에 설명하고 있으니 변호인 차례 때 의견을 밝히라"고 제지했습니다.
하지만 유 변호사는 "시간에 쫓겨 재판을 진행한다는 건 위험한 발언"이라며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또 "검찰이 공소사실을 어떻게 입증할지 밝히고 증거조사를 하는 게 맞다"며 일정에도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런 변호인 측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두 재단 설립과 관련해 본인이 지시했다는 내용이 언급될 때는 변호인들과 상의하며 자료를 찾기도 했지만 재판부가 의견을 말할 기회를 주자 일어서서 "자세한 건 추후에 말씀을 드리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임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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