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탑재 / 목소리로 장소 검색·라디오 조작 ‘척척’ / 기술 개발에 착수… 이르면 9월 서비스
SK텔레콤은 25일 서울 중구 삼화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T맵에 인공지능을 적용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착수했으며, 이르면 3분기 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도 T맵은 음성으로 목적지를 설정할 수 있다. 하지만 자체 개발 중인 AI와 음성인식 기능이 적용되면 말로 교통·주변정보를 제공받거나 중간에 목적지 바꾸는 것도 것도 가능해진다. 또 앱 안에서 음악이나 라디오를 틀고 문자를 보낼 수도 있다. 검색도 단순히 목적지 이름이나 주소를 말하는 게 아니라, 찾고자 하는 불특정 장소나 주제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할 수 있다.
“주차할 곳 알려줘”라고 말하면 T맵이 인근의 주차장을 찾아주고, “언제까지 막혀”라고 물으면 주변의 교통상황을 파악해 알려주는 식이다. T맵만 켜 놓으면 운전 중 위험하게 손으로 스마트폰을 조작할 필요가 없어지는 셈이다.
SK텔레콤은 또 T맵과 가정용 사물인터넷(IoT)을 연동할 계획이다. 운전을 하면서 음성명령으로 가스 밸브를 잠그거나 에어컨을 켤 수 있다.
사고 시 구조요청도 가능해진다. T맵에 “긴급구조 요청해 줘”라고 말하면 경찰서와 소방서에 사고 상황이 접수되고 위치정보가 전달된다. 주차 시 T맵으로 요금결제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SK텔레콤은 앞서 주행 중인 도로 앞의 교통사고 상황을 T맵을 통해 후속 차량에게 알리는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T맵 고도화를 통해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국내 1위를 유지하고 수익성도 높인다는 복안이다.
SK텔레콤은 현재 기아차, 르노삼성 등 4개 자동차 제조사에 T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1개 제조사를 추가할 예정이다. 내비게이션 제조사에 T맵 소프트웨어를 적용하기 위한 협의도 벌이고 있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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