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부용**안태근 이영렬 |
투기자본감시센터 관계자 경찰 출석
제출 자료 분석 이후 조사 여부 결정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경찰이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극 전 법무부 검찰국장 등이 구설에 오른 이른바 '돈봉투 만찬'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5일 오후 2시께부터 7시께까지 약 5시간에 걸쳐 돈봉투 만찬 관련 고발인인 투기자본감시센터 윤영대 센터장을 불러 조사했다.
당초 경찰은 고발인에 대한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었으나 센터 측에서 이날 경찰에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이 전 지검장과 안 전 국장 등 현직 검사 10명에게 뇌물, 횡령,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가 있다는 취지의 고발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경찰은 고발장을 접수해 사건을 지능범죄수사대에 배당했다.
이날 고발인들은 조사 과정에서 이 전 지검장과 안 전 국장 등이 배석한 만찬 자리에서 오갔던 돈봉투가 수사 무마 대가 또는 청탁 성격의 뒷돈이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고발인들은 또 과거 검찰에 고발된 사건과 관련해 피고발된 검사들이 적절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사건 수사를 종료하는 등 고의적으로 사건을 덮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전 지검장 등의 카드 사용 내역과 특수활동비 사용 기록, 사건에 연루된 검사들의 통화 기록 등에 대한 조사 요청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발인 조사 이후 제출된 추가 자료를 분석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피고발인 조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전 지검장과 안 전 국장은 지난달 21일 모 식당에서 열린 만찬에서 격려금을 주고받아 물의를 빚었다.
이 자리에서 안 전 국장은 특별수사본부 수사 팀장들에게 70만~100만원씩의 격려금을 지급했고, 이 전 지검장은 법무부 과장 2명에게 100만원씩의 격려금을 지급했다.
법무부 과장들은 받은 격려금을 다음날 서울중앙지검에 반환했다.
검찰도 같은 사건을 24일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검사 이진동)에 배당했다. 법무부와 대검찰청 차원에서도 22명 규모의 합동 감찰반을 꾸려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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