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군 고려청자박물관에서 지난 24일 오후 2시 ‘강진, 천년 비취색 꿈을 펼치다’라는 주제로 특별전 막을 올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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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군 고려청자박물관에서 지난 24일 오후 2시 '강진, 천년 비취색 꿈을 펼치다'라는 주제로 특별전 막을 올렸다. (강진=국제뉴스) 정재춘 기자 = 전남 강진군 고려청자박물관에서 지난 24일 오후 2시 '강진, 천년 비취색 꿈을 펼치다'라는 주제로 특별전 막을 올렸다.
고려청자의 본고장답게 강진의 흙, 강진 사람 손으로 청자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재현사업이 40주년이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전시공간은 고려청자박물관내에 있는 고려청자디지털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로 비교적 넓은 공간에 다양한 전시자료가 진열돼 있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는 '고려청자 재현사업 40년, 그 길을 따라 걷다'라는 주제로 재현사업의 과정을 자세히 다루고 있다. 청자재현사업추진위원회 출범부터 고려청자박물관까지의 과정을 30~40년 전 강진군의 공문서, 사진, 신문기사와 대한뉴스, 영상물 등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당시 대한뉴스에 소개된 1978년 2월 3일 청자재현사업의 첫 작품 언론공개 장면, 1981년 대구면 용운리 10호 청자요지 조사 장면 등의 영상도 매우 흥미로워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다.
이외에도 80여 년 전 일제강점기에도 강진의 흙으로 청자 제작을 시도했었다는 내용과 당시 대구면장 주도하에 '고적보존회'를 조직하고 청자유물 진열장을 건설하려 했다는 신문기사도 눈여겨 볼 자료이다.
2부 주제는 '청자가 들려주는 삶의 이야기'. 1940년대에 민족주의 관점에서 고려청자를 읊은 월탄 박종화, 초정 김상옥의 '청자부'라는 시와 강진에서 청자와 인연을 맺은 여러 인물들, 1960~1970년대에 디자인된 청자우표 등이 전시되어 있다. 1964년 제작된 최초의 고려청자 디자인 우표부터 1980년대 우표까지 당시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전통 문화를 홍보하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자료들이다.
3부에서는 1970년대부터 최근까지 재현사업의 결과물인 청자작품들이 '영원히 간직된 비취색 꿈, 고려청자'라는 주제로 진열되어 있다. 당시 제작에 참여했던 도예가들의 면면을 볼 수 있도록 사진도 함께 전시돼 있다. 아울러 국내는 물론 해외 순회전 성과까지 홍보하는 알찬 내용으로 꾸며졌다.
특별전 개막과 함께 전시주제와 걸맞게 지난 5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화목가마에서 생산한 작품의 경매행사도 열려 참석자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강신장 고려청자박물관장은 "청자재현사업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40년간 묵묵히 지켜온 강진군의 노력으로 현재 고려청자박물관이 있게 됐다"며 "그 지난 과정은 도예가들의 인생이고, 박물관의 역사이며, 또한 강진군의 미래를 위한 밑거름이 되었기에 이를 바탕으로 재현사업을 완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고려청자박물관에서는 2017년 강진 방문의 해를 맞이하여 이번 특별전을 올해 연말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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