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공식행사 외에는 사비결제"…특수활동비 42% 삭감

【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이 그동안 논란이 됐었던 특수활동비와 특정업무경비를 절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앞으로 본인과 가족의 생활비도 국민의 세금이 아닌, 사비로 직접 내겠다고 했습니다.
최형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쓰지 않은 청와대 특수활동비와 특정업무경비 127억 원 가운데 53억 원을 절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내년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해 50억 원의 예산을 감축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도 / 청와대 총무비서관
- "국민의 혈세인 예산을 투명하게 꼭 필요한 용도에 최대한 아껴 사용하고, 절감된 재원은 청년 일자리 창출과 소외 계층 지원에 활용할 수 있도록…."

특수활동비와 특정업무경비는 그동안 목적에 맞게 사용되는지 알 수 없어 투명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최근 법무부와 검찰의 '돈 봉투 만찬' 사건에서도 특수활동비가 논란이 되자, 이를 개혁하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또 특수활동비로 지출했던 대통령 식비와 생활비도 사비로 직접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 "대통령 부부의 식대와, 개 고양이 사료 값 등 명확히 구분 가능한 것은 별도로 내(대통령)가 부담하는 것이 맞고, 그래도 주거비는 들지 않으니 감사한 것 아니냐…."

▶ 스탠딩 : 최형규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는 자신이 솔선수범해 투명성을 높여 정부의 떨어진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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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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