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비리 인사 배체 원칙 무 자르듯 무너진 것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참모진이 25일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 전에 차를 마시며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 전병헌 정무수석, 장하성 정책실장, 문대통령, 김기정 국가안보실 2차장, 조현옥 인사수석, 하승창 사회혁신수석, 조국 민정수석, 임종석 비서실장. / 사진 = 연합뉴스 |
아시아투데이 손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이 마무리되는 다음 주께 검증이 끝난 주요 부처의 장관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25일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차관 인사는 이번 주말께, 장관 인사는 다음 주께 이뤄질 전망이다. 또 이 후보자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내정자가 위장전입 논란에 휘말리면서 새 정부의 인사 원칙이 무너진 것 아니냐는 우려에 따라 보다 철저한 검증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청와대 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24시간 검증시스템이 돌아가고 있다”며 “검증이 완료되면 (지명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여러 후보에 대한 검증이 진행 중이고 상당히 진행된 부분이 있다”며 “처음부터 검증이 다 된 상태로 대통령께 보고하는 게 아니라 1차 가안, 2차 가안 등으로 검증을 제시하는 등 여러 가지 단계별 과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입각하게 될 인사들의 인선을 한꺼번에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당 인사들을 묶어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며 “부처와 상관없이 종합적으로 발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핵심관계자는 이 후보자와 강 내정자의 위장전입 논란으로 문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공약인 ‘5대 비리(병역면탈·부동산 투기·탈세·위장전입·논문표절)’ 연루자 고위 공직 배제 원칙이 무너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말씀한 공직자 배제 5대 원칙이 무 자르듯이 무너졌다고 말하기 어렵다”며 “원칙을 최대한 지키려 노력하겠지만 예외적 경우가 발생할 때는 국민들께 먼저 말씀드리겠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기조”라고 설명했다.
또 이 핵심관계자는 이 총리 후보자의 청문회에서 위장전입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그 부분은 우리도 고민스러운 부분”이라며 “총리 지명이 빠른 시일 안에 이뤄졌고 그 과정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을 해결했는데 (시간이 촉박하면서) 그때까지도 본인도 몰랐기에 우리도 인지를 못했다”고 말했다.
이 핵심관계자는 그러면서 “어떤 인물이냐에 따라서 ‘케이스 바이 케이스(case by case)’로 봐야한다. 총량으로 봤을 때 이 정도의 허물에도 불구하고 일을 잘할 능력이 있다고 하면 생각이 조금 달라질 수 있는 것”이라며 강 내정자의 사례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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