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솔거미술관, 박수근 화백 특별전 개막 |
【경주=뉴시스】강진구 기자 = 경북 경주솔거미술관은 25일 오후 ‘신라에 온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을 개막했다고 밝혔다.
20세기 한국이 낳은 국민화가 ‘박수근’의 예술적 발자취를 조명하고 박수근과 신라·경주의 접점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이 전시는 대구·경북지역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대규모 박수근 전시회이자 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의 첫 번째 관외대여 전시회이다.
가나문화재단 소장품과 개인 소장품까지 함께 전시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이번 전시회는 박수근의 유화와 드로잉, 탁본, 판화 등 10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박 화백은 시장사람들, 빨래하는 아낙네, 노상의 할아버지 등 서민들의 소박한 생활상을 그림에 담았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의 시대를 살았지만 전쟁의 피폐한 모습 대신 소박한 일상을 묘사해 삶에 대한 희망을 표현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경매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던 작품 ‘빨래터’를 비롯해 서민들의 모습을 담은 유화 작품 23점을 만날 수 있다.
박 화백은 신라 문화에 관심이 많아 자주 경주를 왕래했고, 경주 남산의 자연풍경에 심취돼 화강암 속 마애불과 석탑에서 본인 만의 작품 기법을 연구했다.
신라 토기와 석물조각들을 탁본하고, 프로타주 기법을 사용해 화강암의 질감을 구사해 입체감을 부조(浮彫)시킨 방법들이 그만의 예술적 모태가 되기도 했다.
이 전시는 독자적인 작품 기법을 확립한 박수근의 발자취를 따라 그의 미학의 근본을 둔 도시, 경주에서 예술적 혼과 흔적을 찾고 작가의 예술세계를 재조명하기 위해 개최된다.
솔거미술관은 작품 전시 외에도 박수근 기록영상 상영과 포토존 운영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연다.
미술전문가 초청 강연과 박 화백 유족과 함께 하는 미술체험교실, 학술세미나 등도 진행한다.
전시는 오는 8월31일까지 열린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가장 한국적이고 서민적인 작가로 칭송받는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을 경주에서 개최해 문화예술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게 됐다”며 “박수근미술관 관련 소장품 60여 점 중 20여 점이 경주와 연관성을 보여 신라 문화에 대한 박 화백의 각별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dr.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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