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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AI 알파고 2연승, 인간 대표 커제9단 또다시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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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뉴스 박근모 기자]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 알파고가 인간 대표 커제9단을 또한번 꺾었다. 알파고가 2연승을 거두며 '바둑의 미래 서밋(Future of Go Summit)' 우승을 최종 확정했다. 27일 같은 장소에서 마지막 3번째 경기가 예정돼 있어 커제9단이 알파고를 한판이라도 이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만약 커제9단이 지게 된다면, AI 알파고를 상대로 이긴 인간은 '이세돌9단' 단 한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25일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열린 제2국에서 구글 AI 알파고는 커제9단을 155수 흑 불계승으로 대국을 마무리했다. 불계승은 대국 종료 후 계가를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큰 격차가 났다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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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AI 알파고와 커제9단의 제2국이 진행됐다.(사진=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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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국은 커제9단이 백돌을 잡고 시작했다. 이번 대국에 적용된 중국 바둑룰은 먼저 돌을 두는 흑이 백에게 7집반의 덤을 준다. 커제9단은 지난 2015년 백돌로 34연승을 거두는 등 흑돌보다 백돌에 더 강한 승률을 기록 중이다. 대국 초반 커제9단은 알파고의 수를 따라하는 바둑을 구사했지만, 알파고의 반격에 급격히 무너진 것으로 평가됐다.

커제9단은 초중반 무너진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대국을 155수 만에 포기했다.

한편, 오는 27일 같은 장소에서 최종 제3국이 진행될 계획이다. 26일에는 인간과 AI가 팀을 이뤄 대국을 진행하는 복식전, 인간 프로 기사 5명이 집단 지성으로 AI 알파고와 대국을 펼치는 단체전 등도 진행된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 150만달러(한화 약 17억원)은 2연승을 한 알파고가 차지하며, 커제9단은 3판을 두는 조건으로 제공되는 30만달러(한화 약 3억3500만원)의 대국료만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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