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방부 런궈창 대변인 |
남중국해의 미 구축함 USS 윌리엄 P 로런스 호 |
中 구축함 2척 남중국해 작전 수행 미 구축함 퇴각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해군이 남중국해에서 첫 '항행의 자유' 작전을 수행한 데 대해 중국이 강력히 반발했다.
2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루캉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미군 구축함 듀이함은 이날(미국시간 24일) 중국 정부의 허가 없이 중국 소유 도서의 인근해역에 무단 침입했다"면서 "우리는 이에 대해 강력한 불만과 항의를 표한다"고 답했다.
루 대변인은 또 "중국 해군이 해당 미국 함정에 대해 식별 작업을 진행했고 이후 해당 해역에서 퇴각시켰다"고 전했다.
그는 또 "중국은 남중국해 도서와 인근 해역에 대한 주권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미군 함정의 관련 행위는 중국의 주권과 안보이익을 침해하고 해상과 공중에서의 우발적 충돌을 불어올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중국은 국제법에 따라 남중국해에서의 항행과 비행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이를 빌미로 타국이 중국의 주권과 안보이익을 훼손하는 것은 강력히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루 대변인은 "중국과 아세안 국가들의 공동 노력으로 최근 남중국해 긴장 정세가 완화되고 있으며 최근 적극적인 발전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미국의 이런 행위는 이런 추세에 악영향을 미치고 최종적으로 자국에도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중국이 자국 영토와 주권을 수호하고 안보 및 해양 이익을 지키려는 의지를 매우 강하다"면서 "우리는 미국이 잘못을 시정하고 중국의 주권과 지역 평화와 안정, 중미협력에 영향을 주는 도발 행위를 즉시 멈출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 미 해군 구축함이 이날 남중국해 미스치프 환초(중국명 메이지자오) 주변 12해리 해역을 항행했다고 보도했다.
언론은 또 "미군이 남중국해에서 이른바 '항행자유작전'을 수행하기는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첫번째 일뿐만 아니라 지난 해 10월 이후 처음"이라면서 "미국 정부가 이번 항행을 통해 중국에 신호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 국방부도 이날 해당 작전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런궈창(任國强)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 해군 구축함 듀이함이 중국 소유 남중국해 도서에 무단 침입한 것을 막기 위해 중국 해군 미사일 호위함 '류저우'함과 '루저우‘함을 급파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런 대변인은 "중국은 남중국해 도서와 인근 해역에 대한 주권을 보유하고 있다"서 "미국의 무력 과시, 군사화 추진 행보 및 우발적 충돌을 불어오는 행위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중국군 당국은 이와 관련해 미국 측이 강력히 항의했다"고 전했다.
런 대변인은 또 "미·중과 양국 군의 관계가 현재 중요한 시점에 처해 있다"면서 "우리는 미중 간 안정적이라고 건전한 관계는 양국의 공동이익에 부합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이 잘못을 시정하고 양국, 양군 관계의 발전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투입하길 촉구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미군 측의 잘못된 행동은 중국이 군사력을 더욱 강화하고 국가 주권과 안보를 수호하려는 의지를 더 단호히 하게 만들 뿐"이라고 덧붙였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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