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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朴 2회 공판…심리계획·증거조사 방식 두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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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65) 측이 25일 열린 두번째 공판에서 추후 심리계획과 증거조사 방식 등을 두고 수차례 문제를 제기했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은 이날 예정됐던 최순실씨(61) 등의 앞선 재판기록 조사에 앞서 "입증계획 수립이 끝나야만 증거 조사를 할 수 있다"며 이의를 신청했다. 그러나 법원은 "제한된 시간 내에서 모든 심리계획을 짠 다음 증거 조사를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이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검찰과의 신경전도 있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검찰이 서류를 제시하는 과정에서 "검찰에서 주신문 내용만 공개하고, 변호인 측의 반대신문 내용은 생략하고 있어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검찰이 피고인에게 불리한 부분만 공개한다는 것이다. 이에 검찰이 "한정된 시간 안에 재판을 해야 하는 만큼 중요한 부분만 설명하는 것"이라고 반박하자 박 전 대통령 측은 재차 "재판은 시간에 쫓겨서 하는 게 아니라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게 기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법정에서 다소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지난 23일 첫 공판 때 꼿꼿한 자세로 정면만을 응시했던 그는 이날 서류를 넘겨 보거나 무엇인가 메모를 하기도 했다. 특히 수시로 자세를 고쳐 앉거나 변호인과 대화를 나누며 고개를 끄덕이는 등의 모습도 보였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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