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과의 신경전도 있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검찰이 서류를 제시하는 과정에서 "검찰에서 주신문 내용만 공개하고, 변호인 측의 반대신문 내용은 생략하고 있어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검찰이 피고인에게 불리한 부분만 공개한다는 것이다. 이에 검찰이 "한정된 시간 안에 재판을 해야 하는 만큼 중요한 부분만 설명하는 것"이라고 반박하자 박 전 대통령 측은 재차 "재판은 시간에 쫓겨서 하는 게 아니라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게 기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법정에서 다소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지난 23일 첫 공판 때 꼿꼿한 자세로 정면만을 응시했던 그는 이날 서류를 넘겨 보거나 무엇인가 메모를 하기도 했다. 특히 수시로 자세를 고쳐 앉거나 변호인과 대화를 나누며 고개를 끄덕이는 등의 모습도 보였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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